질병 해방 - 치매, 암, 당뇨, 심장병과 노화를 피하고 건강하게 오래 사는 법
피터 아티아.빌 기퍼드 지음, 이한음 옮김 / 부키 / 202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치매인 것 같습니다."

듣고 싶지 않은 말,

앞으로도 듣고 싶지 않을 말입니다.

치매에 걸린다는 것은

자신을 잃는다는 것과

조금도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서서히 그러나 분명히

그것도 모두를 잃는다는 말과

조금도 다르지 않습니다.


오래전

장수 상회라는 영화를 보았습니다.

치매에 걸려 자신을 잃고

가족을 잃어버린 남자와

그 남자를 둘러싼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눈물 한 바가지 쏟게 만든 영화였습니다.

그때 또다시 생각했습니다.

절대로 치매에는 걸리지 말아야겠다고.

절대로 걸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치매에 걸리고 싶은 사람이

누가 있을까요?

암이나 당뇨도 정말 무섭습니다.

하지만

저는 치매가 더 싫습니다.

지금까지 살아온 모든 기억을 잃고

사랑하는 사람을 잊고 잃고

결국 자신마저 잃어버리는 것이

싫다 못해 끔찍합니다.

일평생 사랑하고 섬겨온

내 사랑하는 님마저 잊는다면

그것은 너무나 고통스러울 것 같습니다.

이 무서운 질병을 예방하거나

지연하거나,

멈추게 하는 법은 없는 걸까요?

그에 대한 객관적이면서

냉철한 대답을 찾아본 책을 만났습니다.

피터 아티아, 빌 기퍼드의

[질병 해방]이란 제목의

책입니다.


가제본 질병 해방


제가 애정 하는 출판사

부키에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책을

또다시 출간했습니다.

가제본으로 받아보았는데요.

아마도 각 질병으로 분류해서

가제본을 만든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부키의 아이디어가 반짝반짝

역시 부키!라는 말이 절로 나왔습니다.

책을 펼쳐보니

이런 말이 첫눈에 들어왔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치료하기 힘든 병, 치매"

치매에 걸린 사람은

비교적 건강할 때

또는 건강하다고 생각할 때

의사를 찾는다고 합니다.

이 사실이 더 가슴을 무겁게

만들더군요.

치매는 안타깝게도

발병하면 멈추기도 어렵고

지연하기도 어렵다고 합니다.




저자는

지금까지 신경퇴행성 질환에서

금기로 여겨온 주제를 다룹니다.

바로 "예방"입니다.

치매 예방이 가능하단 말인가?

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습니다.

저자는 의학 2.0에서 3.0으로

넘어가야 할 가장 시급한 질병이

알츠하이머병을 비롯한 신경퇴행성

질환이라고 말합니다.

의학 3.0 이란 용어를

설명하기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치매와 관련하여 설명하자면

의학 3.0이란 미래의학으로

건강하다고 생각하고

건강해 보일 때부터

이상적인 환자이며,

긴급을 요하는 환자로 여기고

적극적으로 치료하고

예방하는 차원의 미래의학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AI에 물어보니

이렇게 대답해 주었습니다

의학 3.0은 현재의 의료 및

건강 관리 패러다임을 나타내는 개념입니다.

이 개념은 건강한 삶을 중심으로

질병 예방과 관리를 강조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의학 3.0은

현대 의료에서 질병 치료만이 아닌,

개인의 건강을 유지하고 향상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의학 3.0에 관한 Copilot의 대답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몇 가지 제안을 합니다.

먼저 음식입니다.

어떤 음식을 먹느냐 하는 것이

치매 예방의

중요한 차원으로 작용합니다.

불포화 지방 함량이 높고,

정제 탄수화물이 적고,

기름기 많은 생선을 자주 먹는

지중해식 식단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다소 생소했던 이름

'케톤 생성 식단'

(익숙한 용어로는 저탄고지 식단)이

기능상 실질적인

이점을 제공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가장 강력한 예방은

운동입니다.

저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 예방 연장통에서

가장 강력한 도구는 '운동'이다.

운동은 알츠하이머병 위험에

이중으로 타격을 입힌다.

포도당 항상성 유지에 기여하고

혈관 건강을 개선한다.

지구력 운동은

인지와 기억을 담당하는

뇌 영역들을 직접 표적으로 삼는

인자들을 생산한다.

염증과 산화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도 기여한다.

질병 해방, 338p.




이쯤 읽으니

일단 의자에서 일어서야겠다는

생각부터 들더라고요.

저자는 수면도 알츠하이머병에

맞서는 강력한 도구라고 합니다.

숙면을 취하는 방법이나

일찍 잠자리에 드는 것은

건강한 노후를 위해

필수가 아닐까 싶습니다.

놀랍게도

칫솔질과 치실을 사용하는 것도

전신 염증을 줄여

치매를 예방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고 합니다.

올바른 칫솔질과 치실을 사용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겠지요.

한 가지 더 덧붙여

규칙적인 사우나 이용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도

알려줍니다.


저자는 치매에 맞서는

4가지 전략 원칙도

친절하게 알려줍니다.

하나씩 간략하게 알려드리자면

  1. 심장에 좋은 것은 뇌에도 좋다.

혈관 건강은 뇌 건강에 대단히 중요하다.

2. 간(그리고 췌장)에 좋은 것은

뇌에도 좋다.

대사 건강은 뇌 건강에

대단히 중요하다.

3. 시간이 핵심이다.

더 일찍부터 예방을 생각하자.

유전적 요인이 있는 사람이라면

더 일찍부터 예방에 힘쓰자.

4. 인지력 감퇴를 예방하는

가장 강력한 도구는 운동이다.

식사요법과 대사보다

운동이 훨씬 유익하다.

운동은 다방면으로 뇌 건강을

보존하는 역할을 하는 듯하다.


가제본이지만

치매에 관해서는

꼭 필요한 정보를 꾹꾹 눌러 담은

책이라 생각했습니다.

다른 질병들에 대해서는

어떤 혜안과 통찰을 줄지

기대하는 마음이 자라났습니다.

100세 시대입니다.

골골 쓰러져가면서

100세를 사는 것보다

건강하게 7-80세를

사는 것이 훨씬 더

높은 삶의 질이 아닐까 싶습니다.

질병 해방을 한 권 구입해서

곁에 두고 보면서

나와 사랑하는 가족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질병을 알아가고

그 질병에서 우리를 지켜줄 수 있는

우군이 누구인지

알아가면 어떨까요?

골골 100세가 아니라

맑은 정신과 건강한 육체로

100세까지 장수할 수 있는 길을

자기 스스로 찾아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현대를 살아가는 분들에게

질병 해방은 필독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추천합니다.


★ 느낀 점

  1. 치매는 아무리 생각해도 걸리기 싫은 병입니다. 치매 진단을 받으면 멈추기도 대단히 어렵고, 되돌리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젊을 때부터 뇌 건강을 지켜가는 노력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아닐까 싶습니다.

  2. 운동의 중요성은 늘 들어서 익히 알고 있었지만, 뇌 건강과 치매예방에 가장 강력한 도구가 운동이라는 것은 처음 얻은 정보입니다. 일단 일어서서 몸을 부지런히 움직이는 것이 나를 위할 뿐 아니라 가족과 나라를 위하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이 글을 쓰고 난 후 일어서서 가벼운 운동이라도 해야겠습니다.

  3. 마치 우리나라 기독교 역사에서 쭉 복음이 들어온 것처럼 부키에서 질병 해방 중 치매에 관한 부분만 읽었습니다. 가제본의 핵심 전략이자 신의 한 수가 아닌가 싶습니다. 다른 부분들이 몹시 궁금합니다. 부키에서 한 권 보내주면 좋겠습니다. ^^

▶ 함께 읽으면 좋을 책 소개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