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레이저 대포. 한발에 날 아무 흔적없이 사라지게 할 수 있을까?

미국은 그 말 많은 MD (Missile Defense, 미사일 방어 체제)의 일부로 적의 ICBM(Inter-Continental Ballistic Missile, 대륙간탄도탄)을 레이저로 요격하는 프로그램을 오랫동안 준비하여 왔고 대략 2008년경 실전배치가 이루어지리라 한다.
알려진바로는 COIL(Chemical Oxygen Lodine Laser, 산화 요드 화학 레이저)를 사용하며 장비가 워낙 거대하다 보니 보잉 747에 6개의 레이저 모듈을 탑재하고 1회 출격시 20회 가량 발사 할 수 있다 한다.
비용도 재래식 요격 미슬에 비하면 아주 저렴하여 1회 발사시 200만~400만원 정도 밖에 들지 않는다 한다.

레이저 모듈은 이렇게 생겼다. 매우 현란하고 아름답기까지 하다.



이걸 747 맨앞주둥이에 장착하고 이렇게 출격한다.





2.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이름을 남긴다"
호랑이가 알아 듣는다면 매우 황당해 할 것이나 나 역시 그닥 탐탁해하지는 않는 말이다.
난 어려서부터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을 매우 꺼려했으며 내가 알려지는 것을 매우 싫어했다.
요즘도 당혹스러워하는 상황은 누군지 모르는 사람이 내게 아는 척 할때이다.
머 겉으로는 가급적 상냥스럽게 대할려고 노력은 하지만 머리속에서는 신통찮은 인물 데이타베이스를 뒤지느라 연기난다.
머 원래 다 그렇듯이 세상일은 염원과는 반대로 돌아간다.
많은 사람들이 내가 한켠에서 조용히 있었던 걸로 기억들을 하지만,,, 문제는 나랑 접촉이 있었던 모두가 다 그렇게 기억한다는 것이다.
즉 모두가 다 날 기억한다는 말이다!!

내게 종말이 오면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않았으면 한다.
물리적으로도 아무것도 남기지 않으며, 그 누구의 뇌세포 뉴런돌기에서도 나에 관한 전기적 정보는 일체 없었으면 한다.
매우 다행스럽게도 이런 면에서는 나는 먼가를 남기기를 갈망하는 사람들보다 절대 유리하다.
물질은 순식간에 허망히도 존재를 감출것이며 기억의 유지는 매우 짧은 시간 동안뿐일테니까.
 

3.
갈수록 엄청난 인생 짬밥의 위력을 발휘하는 양반



이 장면서의 심오한 대사

It's a hell of a thing, killing a man.
You take away all he's got...
...and all he's ever gonna have.

살인이란건 말야...
그사람이 가진 모두와...
미래까지 다 날려 버리는거란 말야

오래전부터의 생각이지만, 물론 알고보니 매우 잘 알려진 생각이지만, 나 자신이 세상이다.
내가 죽으면 세상은 붕괴한다.
누굴 죽이는 것은 세상하나를 파괴하는 것이다.
내 세상 역시 시공차원을 가지고 있어 과거에서 미래로의 시간영역을 흘러간다.
어느 세상이나 동일하다.
단지 스케일의 차이만 있을 뿐인가?
그렇지도 않다. 이 지구위의 세상의 크기가 나 자신의 세상의 크기와 비교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은하계 앞에선 똑 같이 한낫 우주먼지 쪼가리 일뿐이고 은하계역시 그 이상의 거대우주 앞에서는
크기로서 언급하는게 무의미하니까.
어느날 신의 낮잠 파편일지도 모르니까.
내 세상이 붕괴된 이후에는 그 어떤 다른 거대한 세상도 내게 아무런 의미도 없는 것이 되어 모든게 같이 사라질 뿐이다.

세상은 서로의 인력으로 당겨져 공전한다.
그 이전에 서로의 세상은 서로에게 존재하지 않았으며 그 이후에도 서로에게 존재하지 않는다.
오직 현재만 서로의 세상이 존재하나 그 공전이 풀리더라도 내 인력의 영향은 바로 없어졌으면 하는것이 내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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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땡 2007-08-27 2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 2, 3은 각각 다른 글이었음 더 좋았겠어요 :)

chika 2007-08-27 2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따우님 심통에도 공감하고 왔는데.. 여기서도 공감!(이라는 건 저 두번째의 글에서 라는 거, 아시죠?) ^^';;;

얼그레이 2008-12-24 17: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멋진포스트 잘 보고갑니다..
 


추천을 늘리는데는 역시 표절이 최고다.
가끔 종일 방문자 1 (나자신) 이 되고 공연히 맘 한켠이 허전해 지는 날이면
여기 저기 뒤져 아주 아주 드물게 나타나는 훌륭한 문장을 찾아내어 그대로 표절하여 제목을 단다.
낚시인 셈이다. 그리고 아에 대놓고 표절했다고 떠든다.
이 표절을 문제 삼는 사람이 종종 나타나지만 모른척 한다.
변명하고 문제 삼아봤자 먼 이득이 있겠는가.

어제 표절한 것은 '따우'님의 "조심스럽게, 내가 서평단 신청을 하지 않는 이유" 이다
겁대가리 없이 마구잡이 표절한것은 이미 서로 표절한(혹은 인용한)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역시 훌륭한 원작의 탓으로 일일 평균방문자 1.9 에서 50 이 넘은 초급상승을 하였으며 그 여세를 몰아 오늘도 50 돌파가 무난해 보인다.
게다가 원작의 추천이 2에 불과한 반면 표절의 추천은 무려 6 이다

워낙 오리지날이 뛰어난 탓이었는지 또 한사람이 표절하였다.
구둣점까지 완벽하게 표절하였다.
여기에 추천수 역시 6
내용은 단 한 줄이다.
그러나 이 경우는 인용표시가 없다 하더라도 표절이 아니다
패러디에 해당한다.

또 한가지, 패러디가 패러디로 성립하려면 오리지날에 대한 이해가 우선되어야 한다.
리플내용으로 보아 많은 사람이 이에 동감을 표한 걸로 보인다.
나는 이 사람들이 오리지널을 충분히 이해하고 패러디를 즐겼다는 생각이 자꾸 든다.

눈감고 돌던진다고 해도 맞는 것은 역시 개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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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ka 2007-08-21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50, 총 418 방문
- 글 읽다 중간에 오늘 방문자를 봤더니, 정말 50.
이제 못다읽은 글을 읽을라요.ㅋ

땡땡 2007-08-21 1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패러디:
어떤 저명 작가의 시(詩)의 문체나 운율(韻律)을 모방하여 그것을 풍자적 또는 조롱삼아 꾸민 익살 시문(詩文). 어떤 인기 작품의 자구(字句)를 변경시키거나 과장하여 익살 또는 풍자의 효과를 노린 경우가 많다. 창조성이 없으며 때로는 악의가 개입되지만 여기서의 웃음의 정신은 문학의 본질적인 것이다. 고대 그리스의 풍자시인 히포낙스가 그 시조(始祖)라고 한다.
- 네이버 두산세계대백과 중 -

전 "저명 작가"였군요!

2007-08-22 00: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나는 소시적 스필버그 광펜이었다.
이젠 완전히 소멸되어 버린 청계천가의 한극장에서 죠스를 1회부터 마지막회까지 본 적이 있으며
역시 상전벽해 되어버린 허리우드 극장에서 클로즈엔카운트오브더서드카인드를 보러가서 극장이 텅 빈것을 보고 국가와 민족에 대해 격노하였다.
그런던 내가 스필버그에 등을 돌린 사태가 벌어졌으니...
중앙극장서 쥬라기공원을 본 사건이다.
이게 정말 스필버그가 만들었다니 눈을 의심할 수 밖에 없었다.
혹 중앙극장 관계자가 한회라도 더 돌려서 돈 벌어볼 요량으로 필름을 끊어 먹은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은 훗날 미국 직수입판 LD를 보기까지 계속 되었다.
이건 영화도 아니었다. 크라이튼의 겁나 잼나는 원작 이상을 기대 했건만 아무것도 없었다. 공룡CG 빼면 절대 공허다.
이때부터 스필버그와 담 쌓게 되고 이후 라이언꼬부치기 까지 적대관계가 지속되었다 (짝미움?)

시간이 좀 지난 뒤 이성을 찾게 되자 나는 이게 영화도 아니었던 이유를 탐색하고 문제점을 찾아내었다.
전적으로 편집에 문제가 있었던 것이었다.
스필버거는 아직도 그렇지만 그 전매특허 가족개념을 여기다 들이밀어 넣었다. 그게 결정적인 패착이었다.
이 영화는 by공룡 for공룡 of공룡인 것이다.
나는 LD원판을 텍스트로 하여 즉시 재편집에 착수하였다.
관객층은 6세이상 12세 이하, 상영시간 45분이내, 주조연 모두 공룡, 줄거리는 훈늉한 공룡이 사악한 인간을 섬밖으로 물리치고 평화롭게 산다.
60분짜리 비됴테잎에 담긴 이 더스컷판의 제목은 쥬라기파크++ 

이 더스컷 쥬라기파크++은 경이적인 흥행을 기록하게 되는데,,,
무려 카피본 60여개가 나갔다.
그리고 얘들이 하루종일 이 비됴만 보고 있다는 무지무지한 사회문제를 야기시켰다.

아...이제 좀 솔직해져 보련다.
난...스필버그를 좋아한게 아니었다.
난...스필버그의 이 영화의 이 장면을 좋아한것이다.
난...스필버그의 이 영화의 이 장면에서 천사를 발견하고 넋이 나간 것이다.
난...스필버그가 또 다른 천사를 찾아 줄것을 기대하고 계속 그의 영화를 본 것이다.
그러나...스필버그의 영화에서 더 이상 천사는 나타나지 않았다.



빠이빠이 엔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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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웍 의사소통에 관한 여러 심리학적 연구에 의하면 인터넷상에서 사람들은 직접 대면상태에서보다 월등히 공격적으로 된다고 한다.
이런 행동에 대한 내가 알고 있는 정도의 일반적인 해석이다.

1.
문자 표현 한계성.

그야말로 아 다르고 어 다른 상황인 것이다. 대면 상황에서와 같은 세세한 감정을 절대 전달 할 수가 없다.
이 문제는 인터넷 초창기부터 제시되었던 바이나 아직까지 기술적 해결책이라고는 고작 이모티콘 정도 일 뿐이다.
얼굴에는 미소를 띄우고 입으로는 비난하는, 이런식의 애증이 담길 여지가 없는 것이다.
아주 미묘한 차이로 칭찬이 되었다가 빈정거림이 되었다가 모욕적인 언사가 되었다가...기분에 따라 해석될 여지가 아주 많으며 실제로도 오해를 양산한다.
인터넷 토론 참가자들 모두가 세익스피어에 필적 할 수는 없는 것 아닌가.

2.
상대의 주장을 편집한다.

균형잡힌 우호적인 문장에서 아주 일부만을 매우 손쉽게 발췌 편집하여 마치 전체인양 고의적으로(혹은 이해력이 떨어진 관계로 그렇다고 믿고서) 원작자의 의도를 교묘하게 왜곡시킨다.
대표적인 의도된 취재의 전형으로서 많은 인터뷰이를 분개시키는 전략이며
인터넷에서도 상대의 이성을 상실케 하는 방법으로서는 믿을수 없을 정도로 훌륭한 전략이다.
흔히 말꼬리 잡기 정도로 이해 할수도 있으나 토론에서의 제3자들에게 주는 영향은 더더욱 교묘하며 효과적이다.

3.
익명성 그리고 물리적 비접촉.

군사용어로는 은폐와 엄폐에 해당된다. 상대는 내가 누군지도 모르고 날 물리적으로 공격할 수도 없다. 이 두가지를 다 갖춘다는 것은 군사적으로 완벽한 공격장소임을 의미한다.
사람은 자신의 안전이 절대 보장된다고 생각할때 (이건 그야말로 생각 일뿐이다) 도덕적으로 풀려지는 경향이 있다.
사람은 자신의 앞에서 벌어지는 잔혹행위에 대해서는 움츠리게 되나 원거리에 이르러 피해자의 고통을 대면 하지 않는 경우에는 이런 감정을 갖기 힘들다.
칼로서 공격하는 것보다 총으로 살해하는게 심적 부담이 덜하고 수천미터 상공에서 폭격하면 거의 아무것도 느끼지 못한다고 하지 않는가.

4.
인지 부조화 이론

복잡하지만 확 요약하면 자신의 신념과 행동이 불일치 할때 매우 기분 나빠진다는 이론이다.
누군가 날 공격했다면 별 일 없는 뺨을 내 놓기 보다는 주먹이 나갈것이다.
문제는 반론은 항상 과잉으로 치닫는다는 것이다.
아무리 평소 젠틀한 사람이라도 가끔은 화를 낼 수도 있으나 그게 정도에 지나쳤다면 언짢아진다.
실수로 과도한 공격을 하였다면 사과를 하면 된다. 상대도 이를 선선히 받아 들일것이다.
그런데...

"인간은 자신의 마음속에서 양립 불가능한 생각들이 심리적 대립을 일으킬때, 적절한 조건하에서 자신의 믿음을 맞추어 행동을 바꾸기 보다는 행동에 따라 믿음을 조정하는 동인을 형성한다."

그렇다. 이미 벌어진 일을 주워담기보다는 자기 합리화하는게 훨씬 용이하다. 즉 자신을 공격한 자는 진짜진짜 나쁜넘이 되는것이며 내가 한 이 정도의 반격은 너무나 합당한 것이 되어 맘이 편해지는 것이다.

자신이 맹비난한자의 실체는 없는 것이다.
실제로 만나서 차라도 같이 해보면 그지 없이 선량하고 지적인 사람일 가능성이 더 클지 모른다.

"더욱 위험한 것은 상대방이 전혀 보복당할 만한 이유가 없는데도 이런식의 인지적 왜곡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그리고)
나는 토론이란게 한가지 절대적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한다면 싸움과 같은 것이라 생각한다.
그 조건이란건 토론을 언제건 중단시킬 수 있는 권한을 가진 절대적 중재자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가장 많은 토론이 벌어지고 위험스런 순간을 상습적으로 오락가락 하면서도 절대 치고박고 식의 쌈이 되지 않았던 경우를 생각해보면 거기에는 항상 지적으로 절대 우월한 교수나 절대 권력의 상급자들이 같이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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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7-08-20 1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가끔 이런 생각을 한답니다.
인터넷으로 설전을 펼치며 온갖 상욕과 인신공격이 난무하는 상대들을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으로 집결시키는 생각이요..치고받고 싸울까요 아님 꿀먹은 벙어리들이
될 것인지..어찌되었던 재미있는 상황이 발생할 듯 싶습니다만..^^

hanalei 2007-08-20 21:00   좋아요 0 | URL
아마 대리인을 보내지 않을까요? 덩치좋은?

마늘빵 2007-08-20 21:21   좋아요 0 | URL
메피님 좋은 생각입니다. 예전에 신해철이 했던 말도 생각나는군요. 최근엔 진중권도 그랬었죠. 인터넷에서 왈왈 대는 애들 밖에서 만나면 말도 못한다고. 얼굴 맞대지 않고는 이럴 수 밖에 없나 라는 생각도 들고. 인터넷 상으로는 토론이란게 불가능한가봅니다.

땡땡 2007-08-20 1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표절. 궁시렁궁시렁. 중얼중얼중얼...

hanalei 2007-08-20 20:58   좋아요 0 | URL
호호호 내용도 표절인데~~
못 찾았나 바~~

땡땡 2007-08-20 22:46   좋아요 0 | URL
빠직.

비로그인 2007-08-20 2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글이네요 :)
근데 며칠 만에 오셨네?

hanalei 2007-08-20 21:01   좋아요 0 | URL
저 혼자 있어서 모하나요?

해적오리 2007-08-20 2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에 완전히 혹해서 왔는데...요즘 제가 절절히 느끼는 거라서...^^
페퍼 내용은 제가 생각한 내용은 아니네요. 그래도 잘 읽고 갑니다. ^^

hanalei 2007-08-20 23:25   좋아요 0 | URL
낚시에다가 표절이랍니다. ㅋㅋㅋ

땡땡 2007-08-20 23:47   좋아요 0 | URL
아니 스님!!!
ㅋㅋㅋ 같은 이모티콘도 쓰세요? *.*
 


'사랑' 이란 말의 용례를 보면 분명 그 크기를 가지고 있다.
사랑을 키워가는, 사랑을 나누면, 너무나 사랑하여, 커져가는 사랑, 큰사랑 작은사랑...

그런데 그를 사랑한다고 할때의 사랑은 어떤 크기일까?
과연 어느 정도 수준이 되어야만 사랑한다고 할 수 있을까?
쬐끔 사랑하지만, 열정적으로 사랑, 한 목숨 다 바쳐 사랑, 사랑하기는 하는거야...

사랑한다 함으로서 이미 선은 넘어 간 것이다.
크기와 무관하게 사랑은 사랑인 것이다.
무지무지 사랑한다의 반대말은 조금만 사랑한다 가 아니고 사랑하지 않는다 이다.
사랑은 디지틀적이다
사랑하거나 혹은 말거나

그에게 얼마나 사랑하느냐고 물어 볼 수 없다
그에게 얼마큼 사랑한다고 말할 수 없다.

그러나
그러나 사실은
나는 사랑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
종종 영어식 좋아한다의 비교급으로서 이해 하기도 한다.
겁나 좋아한다, 욜나 좋아한다, 짱 좋다, 조아가이빠이데스다(귀국한 애들이 전부 이 말을 쓴다. 대체 미국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졌는가?)

사랑은 형이상학적 추상체다
절대 정의되지 않으며 가르칠 수 없으며 배워서 아는것이 아니다.
내가 그를 사랑하는 것과 그가 나를 사랑하는 것이 같은 것이라 절대 단정 할 수 없다
그리고 그가 나를 사랑하는 것이 내가 그를 사랑하는 것과  같아야만 하는가?
내가 그를 사랑하는 방식으로 그도 나를 사랑함이 옳다고 생각한다면 어리석기 짝이 없는 일이다.
그리고 반드시 있는 사랑에 대한 인식차가 과연 사랑의 계량적 차이라 할 수 있는가?

그가 날 사랑한다고 말한다고 해서, 말하지 않는다고 해서 그게 사랑의 유무를 의미하는가?
그가 사랑을 증명한다고 해서 그게 사랑의 존재성 입증인가?
그렇지 않음을 다들 알고 있다.

알고 있으면서도 "날 사랑한다면 머머 해야 된다" 식의 클래식 포맷의 인질극을 벌이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 이유도 다들 알고 있다.
알기 때문에 그가 그렇게 되더라도 나는 그를 탓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그를 사랑한다.
그는 나를 사랑한다.
그러나 사랑한다고 말하지는 않는다.
서로의 행동에서 서로의 인식으로 전이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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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7-08-09 2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랑한다는 말은, 조심스럽습니다. 듣는 것도 말하는 것도.

땡땡 2007-08-10 0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빵긋.

2007-08-10 00: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07-08-10 2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더스님
오늘 뭐하시길래 이리 잠잠하고 포스팅이 없으신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