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엔딩으로 만나요
샤를로테 루카스 지음, 서유리 옮김 / 북펌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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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언제들어도 좋은 그 단어가 우리 인간을 살아가게 하는 가장 큰 힘이라고들 하는데요. 사랑하다보면   울고, 지치고, 소리지르며 후회한다고 하게도 되지만... 그래도  사랑이 좋냐고 신이 물어보신다면 다들 사랑하기를  선택할 겁니다. 그 이유는  어떤 것도 잊게 하는   설레임, 그거 때문아닐까 하는데요.

"해피엔딩으로 만나요."는 제목에서부터 우리는 달달하기로 했어요...라고 고백하는 듯헤보입니다. 어느  날(괜히 멍해지거나 기운없거나, 그냥 많은 날들,,,^^)  읽기 시작하면 끝까지 손에서 놓지 못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데요. 예상과 달리 슬픈 이야기나 영화의 결말에 분노하는 글을 블로그에 올려 많은 이들의 지지를 받는  블로거 엘라 신데렐라,즉 에밀리아가 세탁소에 맡긴 남친의 주머니 속 종이를 발견하는 이야기부터 시작됩니다. 그 작은 쪽지는 늘 문제를 일으키는 분란의 씨앗이 되곤 하니, 살짝 걱정이 되는데요. 역시나 그녀의 사랑에 위기가 시작되고 당황한 그녀는 문제를 일으키고, 그러다 우연히 다른 남자를 만나게 됩니다.

"끝에는 다 잘 될 것이다.
잘되지 않았다면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에밀리아 파우스트, 오스카 와일드로부터 도용)
오스카가 한 말을 사랑하는 걸 보면 그녀의 운명은 미리 주어져 있었던 건가 하게 되는데요. 에밀리아가 이 말을 사랑하는 것, 그리고 집착하다시피 해피 엔딩에 목숨을 거는 것에는 다 이유가 있다는 것이 드러나며 그녀의 새로운 인생찾기가 시작됩니다.  갈등을 넘어가며 에밀리아는 우리에게 달달하기만 한 사랑은 없다는 걸 보여주는데요.  설레임보다는 사랑의 법칙이랄까요, 그걸 알려줍니다.

"우리 외에 '내'가 서 있을 곳도 조금은 남겨둬야 한다고 생각해요. 두 사람이 조금 떨어져서 서 있어야 다시 서로에게 다가갈 수 있으니까요."-377
"그리고 모든 시작에는 마법이 깃들어 있다."-627
사랑의 시작은 우연을 가장한 마법의 순간이 있으며(물론 그건 나중에 더 달달하게 각색된 저마다의 기억일수 있다는 게 함정이긴 합니다.  상대와  헤어진다면 같은 기억을 그런 운없는 일이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으니까요.), 사랑한다고 나를 전부 내놓지 말아야 한다. (흔히 희생이란 말로  상대를 위해서라지만  상대도 그걸 원할까.),사랑한다면, 혹은 좋은 관계를 갖고 싶다면 진실해라(자신의 아픔을 보여주기도 함으로써 사랑의 환상이 깨졌을때 또 다른 단단한 기반이 되어줄 수도  있으니까요. )

하지만 이 모든 것들도 상대도 바라고 있어야 한다는 인연이 있어야 완성이 된다는 것, 그래서 사랑은 타이밍이라 불리는 것일수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다시 안 올거같지만  돌아오는게 사랑이라는 거, 하지만 그러기위해선  바람을 타고 다른 모양의 부메랑으로 돌아올수도 있다는 기대도 갖고 있어야 한다는 것도 잊으시면 안됩니다.

다 알것 같은데도 모르겠는 것, 예상된 결말이겠지 하면서도 끝까지 읽어가는 건 아직도, 그리고 여전히 사랑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 우리이기때문아닐까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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