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 피하기 기술 - 영리하게 인생을 움직이는 52가지 비밀
롤프 도벨리 지음, 엘 보초 그림, 유영미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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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행복하신가요?
라고 누군가 물어본다면 나의 대답은 꼭 그렇지만은... 이였을텐데요. 롤프 도벨리의 '불행 피하기 기술',  영리하게 인생을 움직이는 52가지 비밀을 알고나니 나도 이미 꽤 행복한 사람이였구나 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마음의 뺄셈(나에게 있는 걸 하나씩 빼보는 겁니다. 신체든 마음에 드는 나의 무엇이든 말이죠.)이라는 것도 있는데, 그것에  대입하다보니 내가 나만의 것을 많이도 가지고 있는 겁니다. 내가 부족하다 싶으면 채워주려하는 친구들, 가끔 멍해지긴 하지만 기억 잘 하는 나의 머리, 이런 저런 비밀을 털어놓는 나의 아이, 먹고 싶은 게 있음 어느 정도는 해결해주는 나의 지갑 등등 말입니다. 누구나 그 정도는 다 라고 말하겠지만 생각해보면 빼기싫은 그것들이 없었더라면 다른 곳에 행복찾아 눈 돌릴수 있었을까 하는 마음이 생기게 되는데요.

좋은 삶은 종종 광각렌즈를 통해 넓게 바라볼 때 가능하다.-83
이 말을 다르게  하자면 대니얼 카너먼의 " 당신이 무언가를 생각하고 있는 동안에는 우리에게 그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과 닮아있는 거 아닐까 합니다. (p.80) 그게 있었더라면..  잠깐 든 그게 있었으면 좋았을텐데,라는 생각이 들자마자 우리는 점점 괴로워지게 됩니다. 그게 뭐든지간에요. 대부분은 더 좋은 집이나 차같은 무리한다면  어떻게 해 볼수 있는 것들에 대한 욕심일수도 있지만 때로는 내가 어찌할 수 없는 것에도 미련스럽다는 걸 알면서도 그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되는데요. 그게 우리의 흔한 초점의 오류라는 겁니다.

좋은 삶을 방해하는 것은 무엇일까, 가치있는 것만 남기기,인생의 주도권을 쥐는 법, 세상의 말에 속지 않는 법 4파트로 나누어진 심리학이나 고대 철학, 성공한 이들은 어땠는지의 52가지의 비밀은 내 인생에서 무엇을  중요하게 바라봐야 하는지를  알려주고 있는데요.  불행을 하나씩 지워가는 방법들을 보면서  우리의 시선이 어디를 향했는지에 따라 행복과 불행의 차이가 많은 나는구나를 새삼 알게 됩니다.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과의 비교나 할 수 없는 것에 대한 방향의 오류를 바꿀 생각을 하지 않는다면 말입니다.

우리를  분노케하는   어찌할 수 없게 하는 이들을 오히려 안쓰럽게 만드는,  유쾌한(?) 이야기도 듣게 됩니다.물론 이 이야기는 죽음에 대한 생각은 시간 낭비라며 좋은 삶만 생각하라는 곳에서 나오지만 말입니다.  죽음은 기껏해야 철천지 원수의 경우에만 생각하라는 건데요.   "안심하라. 그대여. 그대의 원수는 죽게 될 것이다. 그것을 위해 그대는 손가락 하나 까닥할 필요도 없다.(-165. 세네카의 말중에서). 이 말에 빵 터지는 걸 보면  내가 속 좁다고 생각하면서도 꽤나 미워하는 사람들이 많았나 봅니다. (내 마음을 바꾸면 물론 더 행복하겠죠~)

살면서 좋은 일만 있을 수는 없지만 어디에서든  좋은 걸  많이 발견할 수 있다는 이야기들이 머리 복잡할 때도, 중요한 것과 그렇지 않을 걸 거르는데도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데요. 그리고 읽는 내내 유쾌하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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