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하다고 말해 스토리콜렉터 52
마이클 로보텀 지음, 최필원 옮김 / 북로드 / 2017년 3월
평점 :
절판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하지만 그는 무시해버린다." 내성적인 성격."-246
 슬쩍 보이는 어떤 행동이나 눈짓에서 그가 나의 뭔가를 읽을지도 모른다는 거, 심리학자를 만날때 두려운 건 이런 점이 아닐까 하는데요.   하지만 임상 심리학자인 조 올로클린 박사는  절대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딱 보고 알아내는 건 없다고요. 전체적인 그림을 보고 거기서 얻어내는 것들일뿐이라고 말입니다. 그래도 사건이 생기면  파킨슨병에 걸렸다는 걸 알면서도 경찰에서  조를 데려가려고들 하는 걸 보면 그의 범인을 알아내는 촉이 대단하다는 건 알 수 있습니다. 피의자를 대하며 그가 짚어내는 몇 가지들을 보면 더 말이죠.

그를 보다보면 우리가 알아내는 것도 있습니다. 놀랍기만 한 그의 능력이 꼭  심리학에 의한 것만은 아니겠구나 하는 걸 말입니다.  범인이든 피해자든 사건에 관계 된 사람들에게서 많은 것을 읽어내는 걸 보면 기본적으로 그가 사람에 대한 많은 호기심과 관찰을 해왔기에   결론을  낼 수 있는 거 아닐까 하게 되기 때문인데요.

이번 사건도 딸 찰리와의 모처럼 시간이기에 맡고 싶지않았지만  사건 이야기를  들어본 그가 말합니다. 다른 무엇보다 사건 현장을 들러 전후 사정을 알아봐야겠다고 말입니다. 그 곳에서 그가 범인에 대해 상상하는 광경은 우리 또한 소름돋게 하는데요.  사건이 어떻게 일어났을지 그렇게 여러 방향으로 생생하게 생각해보며  풀어가야 한다면 머릿속이 얼마나 끔찍해질까 싶어서입니다. 그러나 그의 사건 풀이 뒤에 나오는 갇혀있는 소녀  '파이퍼'의 이야기는 왜 조가 우리에게 필요한지를 알려줍니다.  억울한 이가 잘못 잡히지 않도록, 그리고 억울한 피해자들이 더이상 고통받지 않았으면, 그리고 무엇보다 그 끔찍한 일을 벌이는 범인을 빨리 잡았으면  하는   간절함을 담아서 말이죠.

마이클 로보텀 이야기의 매력은   범인으로 한 사람을 몰았다가 그가 정말 범인일까 라는 의심을 갖게 하는 추적과 추리의 재미도 있지만  병으로 고통받고, 지켜야 할 가족들때문에 힘들어하면서도  조가 사건에 메말라가지 않는 건 그가 여전히 사람들을 사랑하고 있기때문이라는 걸 보여준다는 거 아닐까 하는데요.


평범한 일상이 끔찍한 사건으로  변할 수도   있다는 걸 보여주는 시작에서 끝날까 싶은 해결까지, 역시나 한번에 읽어낼 수 밖에 없습니다.  그의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사건만큼이나 궁금해지는 조의 가족은  어찌될지, 이제 남같지 않은 그의 다음 사건도 궁금해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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