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테미스
앤디 위어 지음, 남명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7년 11월
평점 :
품절


"누구인지 밝혀내기 전에 먼저 그 이유부터 알아내야 했다."-226
자신에게 어떤 재능이 있는지도 몰랐던 그녀에게 연달아 안 좋은 일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달에 생긴 최초의 도시 아르테미스를 사랑하는 재즈에게 말입니다.

여섯살 이후로 이곳에서 살았다는 그녀는 물건 배달하는 일을 하고 있는데요.  평범해보이지만 그녀를 따라다니다 보면  결코 평범하지 않다는 걸 알게됩니다. 지구보다 더 강하게  돈으로 맺어진 신분 사회같은 곳에서 살고 있으면서도  여전히 너무 인간다움을 보여주는데다, 생각외로 강단이 있어 목에 칼이 들어와도 자신의 철학을 바꾸지 않는다는 걸 때때로 보여주기때문인데요.  이게 사람들을 반하게 하는 똥고집부리는 그녀의 매력일겁니다.

이 곳  보안 책임자 루디가 어떻게든 그녀를 잡으려 한다는 걸 알면서도 그녀에게 끊임없이  불법적인 일이 들어오는데요. 그건  혹여 잡히더라도  그녀가 자신을 끌고 들어가지 않을거라는 걸 이런 저런 이유로 다들 알고 있기 때문일겁니다. 그런데, 어느 날 그녀는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받게되고 역시나 그 일은 그녀를 위험하게 만들게 됩니다.

언젠가는 우리도 달에가서 살게되지않을까 라는 이야기가 한참 돌았던 때도 있었는데요. 만일 그렇다면 어떤 상황이 생길까 생각해볼 수 있는 이야기아닐까 합니다. 최고 형벌은 지구로의 추방이고 중력은 지구의 6분의 1이기에 어떤 일이 생길수 있는지 등등이 재즈의 이야기속에 나와 우리의 잃어버렸던 달에 대한 궁금증을 다시 불러일으키는데요.

이전 작 마션에서 화성의 신비로움, 그리고 인간의 집념을 그린 앤디 위어는 이번에도 달이라는 멀고도 가까운 곳에서 벌어지는... 하지만 너무나도 가깝게 느껴지는 인간의 연약함과 강함을 같이 보여줍니다.  그래서 이 이야기가 범죄 프로젝트라는 이름이 있음에도  그녀를 더 오래 기억하게 되는 걸텐데요.



향후 70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삭막해보이는 달에 살게 되더라도  사람은 사람을 믿어야 하고, 자신을 믿어주는 사람이 곁에 있다면 늘 좋은 일이 생길거라는 걸 알려주는 '아르테미스'가 영화로 나온다면 꼭 보러 가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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