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비슷하게도, 나랑 전혀 다르게도

니체라면 어떻게 할까? - 위대한 철학자들에게서 듣는 일상 속 고민 해결법!
마커스 윅스 지음, 임소연 옮김 / 시그마북스 / 2017년 10월

살면서 갈등이 안 생길 때가 있겠습니까만 매번 매 순간을 다시 반복해  고민하고 누군가의 조언을 간절히 바라는 거... 그거 우리 인간일겁니다. 심지어는 어제 그렇게 갈등했으면서도 오늘 점심 메뉴를 다시 심오하게 갈등해 고르고, 후회를 또다시 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렇게 조언에 고민을 거듭해  제일 좋은 결정이겠다 싶은 결론을 내리게 되는데요. 여기에도 함정이 있게됩니다. 좋은 결론이 뭘지 알겠다 싶으면서도 이상스레    결정은 처음 생각했던 대로, 느낌가는대로 하는 걸 보면 말이죠. 이런 생각을 늘 하고 있어서인지, "니체라면 어떻게 할까?"는  내가 내린 지혜롭지 못한 결정을 철학자, 그들이라면 당연 현명하게 그리고 단호하게 해결하지 않을까 싶어 궁금해지게 만듭니다. 어떻게 다를까가 궁금해서 말이죠.

"위대한 철학자들에게서 듣는 일상 속 고민 해결법!!" 답게 관계, 일, 라이프스타일,여가시간,정치까지 우리가 흔하게 던지는 질문을 던지고 그들이라면 어떤 답을 했을까 하는 이야기인데, 의외로 그들의 이야기가 친구가 던진 조언같기도하고 너무 염세적이거나 낭만쪽으로 한 쪽으로 치우친 느낌이 들때도 있고, 혹은 내 생각과도 닮아있어 더 재미있게 볼 수 있게 됩니다. 그렇게 읽다보면  이 세상 살아가는동안 나도 약간의 철학을 갖게된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게 되구요.

라이프 스타일에 보면 스포츠카를 살까요? 아니면 스테이션 왜건을 살까요? 란 질문이 나오고 많은 철학자들이 어떤 답을 줬을지를 보게 되는데요. 의외로 철학자들이 행복한 삶을 살지는 않았던고로 (그렇담 그들이 인생을 길게  잘 봤을지는 모르겠지만 자신들 각각의 인생을 즐겁게 만들지는 못했다는 것임으로 가까이에 있는 사람에 대한 가까워지려는 노력과  방법이  부족했던 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만)  이 대목에서는 쇼펜하우어가  정답이지만 슬픈 말을 할거라 합니다. 결국 뭐를 사든 후회할거라면서요. 꼭 차에 대한 답이 아니라  마음에 걸리긴 합니다만.

이렇게 많은 문제에 어떤 답이 나올지 보면서 지금보다는 더 감정적으로 살았으면 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어떤 문제든 고민에 고민을 더하지 않을까 하는 철학자들마저 같은 질문에  다른 답을 하는 것이라면 내 답이 그렇게 부족하기만 하지는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기때문입니다.

자신있게 답을 내리고 후회는 줄이는 게 어떨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들게 듭니다.  철학자들, 그들이라면 이 질문을 어떻게 받고 답을 할까 하는 이야기가 평상시보다 그들의 생각을 쉽게 이해하게도하지만 인간적으로 가깝게 느끼게도 하는데요.

"이성은 감정의 노예이며, 노예여야만 한다."-99
내가 원하는 답을 가진 페이지를 찾아 반갑기도 하고 그래서  좋아지는 철학자가 생기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