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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글에는 결정적 한방이 있는가 - 글쓰기, 말하기가 어려운 당신을 위한 77가지 비법
카와카미 테츠야 지음, 한은미 옮김 / 토트 / 2017년 7월
평점 :
절판
말이 짧은데 매력적인 사람을 보면 '역시 말이 짧아야 강하게 다가오는구나!'라고 생각하다가 말을 길게 하고 있는데도 듣는 이들을 그
이야기속으로 들어가게 하는 사람을 보면 '역시 아는 것이나 경험한 것이 많은 사람은 다르구나!' 하게 됩니다. 그러다보면 중요한 건
말의 길고 짧음이 아니라 어떤 말을 어떻게 하느냐라는 걸 알게되는데요. 그런 누군가의 매력적인 문구를 의식해 말하다보면 어느 순간 내
말이나 글에 자신이 없어져 소극적이 되곤 합니다. 블로그나 기획서, 심지어는 메모지나 대화에서까지 글이나 말이 계속될수록 내 것이 아니기에
매력적인지 자신이 없어지기때문인데요.
카피라이터 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카와카미 테츠야'는 글쓰기, 말하기가 어려운 이들을 위한 77가지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상대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살아 움직이는 문장을 어떻게 만드는지를 알려주면서 이 방법들은 상대의 마음을 사로잡는 제목이 되거나 현장에서 통하는
카피력의 기본을 만드는데 도움이 될거라고 하는데요. 즉 '결정적 한방'이 될거라는 겁니다.
'결적적 한방'을 날리기 위한 세가지 포인트가 [내 이야기처럼 생각하게 만들어라, 강렬한 언어를 사용해라, 상대방이 '왜'라는 의문을 갖게
만들어라] 라고 하는데요. '정리의 기술'보다는 '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책상 위가 난장판인 당신에게' 로 글을 보는 이에게 나와 상관있다는
생각이 들도록, 사르륵 녹는... 보다는 입에 넣는 순간 바로 녹아버린다는 구체적 느낌으로, "앞으로 '고객 제일주의'를 내세우는 회사는
망한다" 로 내용이 궁금하게끔 해야한다는 겁니다. 이 포인트만으로도 내 글과 다른 이들의 글이 왜 다른지를 벌써 알게되는데요.
우리가 요즘 보게되는, 좀 다른 느낌을 받았던 글들을 이 법칙에 의해 맞춰 볼 수 있습니다. 짧게 정리해 주는 글을 보면서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데요. 책 제목들만 하더라도 트렌드인가 싶게 변화가 생기고 있다고 했더니 이런 느낌이였던 건가 하게 됩니다. '즐겁게 공부하는
법'보다는 '놀면서 공부하는 법'이, '담합이 꼭 나쁘다고 할 수 없다' 보다는 '담합은 정말로 나쁜 것인가?' 로 반어법이나 역설을 쓸 수
있다는 등의 구체적 방법들이 자신이 만들고픈 글은 어떻게 만들면 좋을지 찾아보게 하는데요.
우리의 눈을 끄는 책 제목도 그렇지만 띠지에 놓인 궁금증을 유발하는 이야기들이 어떻게 나왔는지의 이야기들도 사람 마음이란 다들 비슷하다는
걸 알려주지 않나 합니다. 그렇기에 마음가는 곳에 눈 가는 것도 같은 이치일텐데요. 이 방법들을 제대로 활용하면 리포트나 자기
소개서에서, 자꾸 글이 늘어진다 싶은 저에게도 도움되지않을까 합니다. 쓰면 쓸수록 자꾸만 어렵게 느껴지는 글이 가지고 있다는... 한 줄도
줄 수 있다는 엄청난 매력, 저도 더 명심해 77개중 몇개라도 내것으로 만들어봐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