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요? 사랑하고 있습니다.
펜타부 지음, 후카마치 나카 그림, 이재진 옮김 / 영상출판미디어(주)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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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제대로 안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이 생겨 자꾸 웃음이 나오는 동생을 보니 "사랑이 저런 거지!!"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세상에 속일 수 없는 세가지가 있다고 하는데요. 사랑에 빠진 건  정말 속일수가 없겠다 하게 됩니다. 평소와 다르게 넉넉한 웃음과 참을성을 보이니 말입니다.


말을 길게 늘어뜨리지않아도 다 알게 되는거, 눈빛만으로 알게되는게 사랑인데요. 140자의 사랑 이야기와 일러스트를 보여주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요? 사랑하고 있습니다."는   핑크핑크한 사랑에 빠진 이들의 마음을 상상하게 해줍니다.  교복을 입고 학교가다 눈이 마주친 이에게서 괜시리 설레는 마음도 보게되고,  좋아하는 사람이 옆에 있으면 심장 두근거리는 소리가  상대에게까지 들릴까 싶어  어쩔 줄 모르겠던 연애 시작할때의  마음도 보게되고,  결혼 후에도 여전한 사랑이 있어 행복하다는   이들의 부러운(?)  마음도 보게되는데요. 이럴때는 냉정하게 "살아봐라."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네요.  그냥 웃고 싶어지는데요.   그건 누구나 사랑을 좋아하고, 기다리고, 또 하고 있기 때문일겁니다.


 "이상해?" 라고 물어보는 여자에게  "아니"가 정답이라고 생각하는 남자들에게 건네는 아주  중요한  사랑에 관한 팁도 볼 수 있습니다. "예뻐."라고 해야한다는거죠. 그런데 때로는 그것도 안 통할때가 있죠. 물론.... 그럴때를 대비한  정답도 준비되어 있는데요.   정색을 하며 '예쁘지않다' 고 극구 주장하는  여자친구 혹은 아내에게는 "내 취향"이라고 같이 정색을 하며 답을 해주면 된다는 것 등을 말입니다.


세상에 우리 둘만 같은 의견이면 어떻게 해... 라고 걱정하는 아내에게 '그건 또 그것대로 기쁘지!!"라고 현명하게 말하는 남편을  보면서 부부의 팁을 얻기도 하는데요. 무조건 '내가 당신 편이다' 라는  말을 나는 얼마나 자주 하고 행동으로 보이는지 생각하다 가슴이 뜨끔뜨끔해지는 걸 보니  부러운 '핑크빛' 사랑은   하나만 노력해서는 내기 어려운 색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사랑을 잘 하고 싶은 이들, 사랑에 빠지고 싶은 이들에게 사랑 욕구를 샘솟게 하는 아기자기한 시간이 될텐데요. 짧은 글과 그림이라  이쁘게만 보고 넘기기 쉽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사랑의 정의가 보이는 게 아닐까 하게 됩니다.   무조건 좋기만 한 건 없다는 걸,  마음이라는 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눈빛만으로는 통하지 않는다는 걸,  말로든 행동으로든  보여야 진행이 계속되는 거라는 걸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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