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의 물리학 - 사소한 일상이 물리가 되는 즐거움
이기진 글.그림 / 시공사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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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어려워하는 과목 이야기를 하다보면 제일 자주 나오는 게 물리입니다. " 아이들이 물리를 어려워하더라니까..."... 라구요. 그런데,  신기할 정도로 다른 과목들은  문법을, 단어를, 미적을...이란 구체적 명사까지로 들어가지는데 물리는 딱 거기까지,  물리란 전체를 아우르는 과목 이름만 이야기하고는  끝입니다. 그것만봐도 물리가 만인에게 사랑받지 못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는데요. 그래서 더 호기심이 생기게도 됩니다. 도대체 물리라는 게 뭔데  무조건 어렵다고만 느껴지는지 말이죠.  아이말에 의하면 점수와 관계없어지니 생기는 만용 비슷한 거라고 합니다만....


어쨌든  "물리가 뭐 대수냐?"는 그림이 눈에 팍 들어오게 됩니다. 일상의 주파수를 바꿔줄 익숙한 것들의 물리학이라며 양은 남비가 왜 라면 끓이는데 제격인지, 겨울이면 왜 다들 오리털파카를 따뜻하다고 챙겨 입는건지, 높은 곳에서 떨어졌는데도 누구는 많이 다치고 누구는 덜 다치는 경우가 생기는건지, 등산을 몇 시간이나 했기에 몸은 힘든데 왜 살은 안빠지는건지 등 남들이 그렇다니 그런가보다 하고 넘겼던 일상의 일들이 물리학의 원리로 보면 간단하게 (물론 아는 사람에게야 간단한거고 모르는 이에게는 '그렇구나'라는 고개 끄덕임이 나오겠지만 말입니다.) 풀 수 있는 거라는 설명을 보게 됩니다.


요즘 많이들 보게되는 궁금증을 유발하는 문장과 그것에 관한 답을  물리에 관한 것으로 해가는 구성이지만  질문 자체가 우리가 많이 보던 일들이고  풀이도  그렇게 어렵지 않아   1장 " 물리학, 일단 시작하자!!" 처럼 어느새 4장 "나와 물리학" 까지  다 읽어가게 됩니다.  후배들을 사랑하는 교수님이기도 하신 이기진 교수님이 물리를 잘하는 팁도 당연히 주고 있는데요. 


비결은 '물리학은 아주 쉽고, 나도 물리를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너무 뻔한 거라 생각하기 쉽지만  나의 물리학에서 자신의 이야기도 꺼내놓으셨는데요.  시골 소년이 몇 나라를 거쳐 지금까지  후배 양성하는 물리학자로 살아가게된 이유가 고등학교 1학년 때 선생님의 '물리 잘한다'는  칭찬 한마디였다는 겁니다.   대학 전공으로 물리를 시작할때까지는  본인이 꽤나 물리를 잘 알고, 하는  학생이라고 생각했다는 이야기까지 해주시며 물리가  일상에서도 쓰임새가 있지만 미래 산업을 위해서도 없어서는 안 되는 꽤나   매력적인 학문이라는 걸 알려주려 하시는데요.  


어렸을적부터 우리 주변 많은 일상 생활에 물리가 어떻게 연관되어있는지를 알았더라면, 혹은 호기심에 더 많은 칭찬을 받았더라면   많은 이들이 물리를 지금보다는  좋아하고 가깝게 느끼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는데요. 그런 생각으로  가볍게, 재미있게 물리를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지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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