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1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17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개꿈일것이다 라고 하면서도 좋은 해몽이 나오면 은근 기대하게 되는 것, 어제 마음에 드는 꿈을 꿨다면 오늘도 이어 꾸고 싶지만 결코 그렇게는 되지않는 거, 그게 꿈인데요. 오늘도 알듯 모를듯한 꿈을 꿨길래 해몽을 찾아봤습니다. 꿈이 기억난다 싶으면 드는 생각은  생각지도 못한 꿈은 왜 꾸게되는건지, 그리고  그 꿈은  내게 뭘 알려주는건지인데요.    자야지만 꿀수 있는 꿈이라고 생각했는데, 잠에도 단계가 있어서  무조건 잔다고 꿈을 꿀 수 있는 건 아니라고 합니다.


"꿈의 세계를 통해 현실 세계의 문제를 얼마든지 풀 수 있어. 물론 그 반대도 마찬가지야."-88

자크의 엄마 카롤린은 잠에 대해 연구하는 과학자인데요. 내가 아이를 이렇게 키웠다면 지금과 많이 달라지지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아이의 성장에 그녀의 직업이 커다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밤에 아이를 재우면서   미래에 대한 희망도 주고, 공포를 없애는가 하면 자면서도 어려운 공부를 이어가는 암기할수 있는 방법까지 알려주면서 말이죠. 만일 우리가 꿈을 이런 식으로 자신에게 이용한다면 성공한 사람들도 물론 많아지겠지만   정신적으로 불안한 사람들도 많이 줄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요즘 들어 많아지는 아무리 뜯어봐도 이상하기만  한  "욱해서 벌어지는 사건"같은 것들도  잘 모르긴 하지만 가해자들이 카롤린에게 잠의 소중함과 깊이에 대해 배웠더라면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까 하는 상상도 하게되고 말입니다.


미래는 꿈을 가지고 어떤 일들을 하게 될까 궁금해질만큼  단순히 잠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그리고 엄마의 비밀에 대한  게 아닐까 했는데 새로운 이야기로 넘어가게 됩니다. 20년후의 내가 꿈안으로 나를 찾아와 부탁을 하기도 하고 그 제안을 거절했을때의 대책도 마련해놓고 말이죠. 


고민이 있어 잠들수가 없는 이, 예전 마음의 상처로 인해 무서운 꿈을 꾸는 이, 몽유병으로 아주 큰 사고를 칠것만 같은 이들, 잠을 일부러 줄이려는 이들을 보면서  내 주변에 있는 이들의 잠에 관한 고민도 생각해보게 됩니다. 대부분 이런 저런 이유로 잠을 잘 못잤다던가 줄여야 했다는 이들이 많은데요.   그러고보면 고민하다가도  어느새 조금씩 잊어가는 게  잠을 잘 자기때문이였던가 싶어 이제야  나에게 잠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생각해보게도 됩니다.  


자크가 찾아가려는 세노이족은 완벽하게 자각몽을 통제함으로써 정치적, 사회적, 심리적 안정을 이뤘다고 하는데요. 잠을 길들일수 있다는 이들의 존재는 우리에게 잠에 대해  흥미로운 뭔가를 더 알려주지 않을까, 그리고 미래의 자신이 원한 일을 하지는 못했지만 그가 엄마와의 만남을 통해 잠의 6단계 비밀이 뭔지 알려줄지도 기대가 되는데요.  


"우리가 자유로운 건 잠자는 시간뿐이에요. 잠자는 동안만 모든 게 가능해지죠."-19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이야기구나 싶게 느리다 싶으면 사건속으로, 사건인가 싶으면 잠에 관한 많은 이야기로 우리의 시선을 움직이며 자신의 이야기를 끌어나갑니다. 그러기에 그가 말하고자 하는 잠의 세계가 더 흥미롭게 다가오게 되는데요. 다음에 어떤 이야기, 그리고 누구와의 어떤 싸움이 벌어질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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