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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 머무는 순간들 - 소소하지만 소중한 행복을 배우다
무무 지음, 이지연 옮김 / 보아스 / 2017년 2월
평점 :
있는 줄 모르다가 없어져야 알게되는 것,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그 중에서 아쉬운 걸로 최고는 사람사이 아닐까 합니다. 늘 있을
줄 알았던 사람이 없어지고 나서야 그 사람이 나에게 제일 소중한 보물이였다는 걸 알고 나중에야 후회하는 우리들에게 당신의 지금을 지탱해주고
있는 게 뭔지 돌아보라고, 저 멀리에만 있는 것같은 행운이 나에게도 분명 소소하지만 소중하게 바로 옆에 자리잡고 있음을 에세이 작가 무무가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생이 본래 이런 것이다. 짜고 싱거운 것 모두 나름의
이유가 있다." -39
산다는 건 거둘 것이 있으면 놓아야 할 것이 있으며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이 있다는 걸 알고 있지만 그것에 관한 감정 조절을
어느 한 것에 치우치지 않고 잘 하고 있냐는 질문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시간이 지나가봐야 그 가치가 보이는 것도 있지만 잠시 멈춰
선채로 주변을 돌아보면 또 보이는 즐거움이 있다는 걸 68가지의 이야기에서 볼 수 있는데요. 그렇게 행복이라는 건 자신의 마음에 따라
얼마든지 그 크기를 늘리고 줄일수 있는 거라는 걸 알게 됩니다.
우연히 만난 아이들에게 앵두를 따주며 이런 삶이 사람을 살아가게 하는 이유일지도 모른다는 걸 알게된 남자이야기, 첫인상으로만 사람을
판단하는게 아니라는 걸 알려주는 이야기, 아들의 미래를 바꿀 수 있게 한 엄마 말 한마디의 중요성, 한 사람의 소중함을 치매가 걸린 후
따라다니는 것으로 보상하려는 할아버지, 잃고나서야 죽을만큼 후회하는 한 여자의 일들도 사람이 살아가면서 뭘 조심하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며 나 역시 그들에게서 비슷한 부분을 찾으며 반성하게 하는데요.
"세상에는 로마만 있는 것이
아니다."-238
자신의 꿈이라고 평생을 달려온 일이 사실은 할 수 없는 일이라는 걸 알았다면... 이라는 맥로이의 이야기도 우리에게 세상으로 가는 길이
여러가지라는걸 보여줍니다. 어렸을 때 크리스마스 선물로 사람 뼈대 모형을 달라고 할 정도로 의사가 되는 일이 자신의 천직이라 여긴 그녀지만
막상 의대에 들어가고나서 자신이 피 보는 걸 견딜 수없어 하는 사람이라는 걸 알고 절망에 빠지게 되는데요. 그 때 할머님이 해주신
말씀입니다. 뼈를 잘 맞추는 사람이라면 당연 의사가 어울린다고 우리도 생각되는데, 그녀가 나중에 택한 직업은 생각지도 못한 곳이였지만
즐거움과 잘하는 것을 다 충족하는, 그런 곳입니다. 골격과 의학지식을 이용한 바비인형 제작으로 세계인형 시장을 정복하면서 말이죠. 이렇게
상황은 다르겠지만 찾아보면 다른 사람들이 찾았듯 우리에게도 행복을 찾을 수 있는 많은 이유와 방법, 그리고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알려주는데요.
"우리 인생에는 그냥 지나쳐가는 것도, 기다려주는 것도
없습니다."-340
무무는 지금은 아니지만 내일은 좋겠지...라며 습관적으로 행복을 미루지 말라고 하고 있습니다. 행복은 연습해야하는 것이고 그러면 그럴수록
행복은 찾기가 더 쉬워진다는 겁니다. 행복은 뭔가를 가져야 생기는 것도, 없애야 생기는 것도 아니라는 잔잔한 이야기가 오늘 행복찾기를
도와주지 않을까 합니다.
"태양을 잃었다고 운다면 눈물이 앞을 가려 별도 볼 수 없게
된다."-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