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랜드 - 재미와 놀이가 어떻게 세상을 창조했을까
스티븐 존슨 지음, 홍지수 옮김 / 프런티어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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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와 놀이의 가치가 무엇일까를 생각해보게 하는 이야기입니다. 너무 놀기만 하는 아이에게 우리는 흔히 "쟤는 커서 뭐가 될려고..."하면서 혀를 차왔는데요. 어쩌면 그 혀를 차게 하는 아이안에는  재미와 오기로 다음 세상을 바꿀 뭔가가  들어있는 건 아닐까 하는 희망과 은근한 기대를 해보게 합니다.


"인간이 어떤 식으로 천부적인 재능을 발휘해 발명을 하고 또 여러 사람이 생각해낸 각종 아이디어가 어떻게 결합되든, 또한 그 발명이 그 어떤 저속하거나 어처구니없는 목적을 달성하는 데 이용되든, 달라지지 않는 사실이 있다.

그 발명은 사회에 어떻게든 혜택을 남긴다. 처음에는 누구도 그 가치를 알아보지 못한 ...."-데이비드 브루스터 <자연마술에 관한 편지>-p.13


패션과 쇼핑, 음악, 맛, 환영(幻影),게임,공공장소로 나누어진 이야기들은 우리가 지금 누리고 있는 세상의 형태가 발전을 위한 누군가의 노력뿐 아니라  인간의 어리석은(?) 호기심, 자신만 즐거우면 된다는 이기적인 모습에서 발전한 것이라는 걸 보여줍니다. 음악 파트에서 보면  뼈로 만든 피리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그 피리를 발견했는데 인간의 발전이랑 전혀 관련이 없어보이는 그것에서  어찌하다보니 천을 짜는 방직기로, 그것이 어쩌다 보니 프로그래밍과 연관이 되게 되었다는 이야기까지, 그리고 그 다음이라며 진행되는 이야기들은  그러면 어떻게 될까, 그럴 수 있을까란  엉뚱한 호기심이 어떤 발전을 불러왔는지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구체적인 금액이나  보상을 제시하지 않았음에도  시작된 후추를 얻기위한 인간들의 노력이나  지금 우리가 보면 이상하게 보여  슬슬 피했을 것같은, 영적인 신비를 믿는 한 젊은이에게서 시작된 강령회 비슷한 모임이  공포영화에서 디즈니,  감정적 교착을 부르는 사실적 기계의 등장까지 되었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거나 처음에는 좋은 쪽으로의 생각이 아니더라도  생각지도 못한 쪽에서 다른 상황이 만들어지고 그것이 또 뭔가를 불러오게 된다는 걸 알려주는데요.   


놀이가 주는 즐거움이 만인이 즐길수 있는 볼거리, 놀거리, 누릴거리가 되었다고 해서 마냥 좋은 일만 있었던 게 아니라는 건 우리가 분명히  조심해야되는 부분이 있다는 것도 말해줍니다.  미지의 신세계에 가서 자신이 원하는 걸 가지고 오겠다는 인간의 의지가 자신들에게나 그들이 속한 나라에 분명 이익을 주긴 했지만  17~18세기를 호령하던 네덜란드의 금융제국을 결국 망하게 한 시작이였다거나 노예 제도의 시작이 되었다는 건,  그렇게 생각하면  지금  우리가 눈감고 있지만 즐겁게 사용하는 많은 물건들이  불공정한 무역으로  여전히  이뤄지고 있다는 것 등에서 생각해 볼 점이  남아있다는 걸 보여주기 때문인데요.


그래도 이 이야기는  우리에게 있어서 "그까짓"이라 불릴수 있는 게 있을까란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인간안에는 억누를수 없는 낯선 것, 재미있는 것에 대한 관심이 본능적으로 있고  그래서 낯선 것일수록 인간의 흥미를 더 불러일으켜 계속 시선을 두게하고 어떻게 될지 모르게  연이어 바뀌어나가게 된다는  것으로  세상일에  정답이란 없다는 말에 대한 확실한 답을 주기때문인데요. 재미와 놀이의 새로운 가치를 돌아보는 시간이 되지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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