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월한 사유의 시선 - 우리가 꿈꾸는 시대를 위한 철학의 힘
최진석 지음 / 21세기북스 / 2017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얼마전에 아이와 한 글자차이의 이 문장을 누가 말했을지 맞춰보는 게임 비슷한 걸 한 적이 있습니다. 윤리시간에 배우고 있는 철학자들이 한 말이였는데요. 그래서  도저히 구분이 안되는, 심지어는 아이가 이래서 한 글자 차이지만 뜻이 다른거라는 설명을 해줬음에도 여전히 구분이 안 되서 다시 읊고 싶지만 읊을 수 없는 철학자들의 명언을 알게된 적이 있습니다. 어마무시하게 어떤 시대의 누가, 어떤 말을, 그것이 무슨  뜻을 담은 이야기인지는 배우고 있다고는 하는데 정작 그런 이야기가 나온 시대적 배경이나 그들의 생각에 대한 자신의 생각이 어떤지 생각해 볼 시간을 갖고 있지는 않기에  시간이 조금만 흘러도   그들은 모두다 '단지 철학자' 로 나처럼 뭉뚱그려 생각되지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어 아쉽게만 느껴졌는데요.


최진석 교수님도   '누가',' 무엇이' 를 아는 것이고 그것만이  중요하다고 여기는  우리들이 아쉬웠는지 철학의 진짜 뜻과 철학하는 자가 가지게 되는 진짜  힘이 무언지를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얼마전에 교수님의 강의 끝자락만 잠깐 본적이 있는데요. 재미있는 책만 읽지말고 생각하게 하는 책을 보고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라는 말씀을 하시는 대목이였는데.  그때 듣지못한 앞의 강의가 이런 내용이 아니였을까 해보게 됩니다.


철학은 이처럼 세계를 바꿉니다. 아니면 철학이 세상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바뀌는 세계를 철학적 시선이 가장 앞서 포착한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세상을 변화시키든 아니면 세상의 변화를 높은 차원에서 먼저 인지하든, 어느 쪽이든지 간에 철학은 적어도 우리에게 세계의 변화 자체를 인지시키고 거기에 반응하도록 하는 힘을 발휘합니다. 이런 이유로 철학자는 항상 혁명가이며 문명의 깃발로 존재합니다. -104


서양의 힘이 중국으로 밀려왔을때 중국이 철학을 택한 이유가 무엇인지나, 선진국이라는 이름을 가진 나라들과 그렇지 못한 나라들의 차이, 그리고 우리가 생각하듯 철학이란게 관념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어느 시대, 어느 사람에게건 강력한 힘을 지니게 하는 이유까지 쉽게 풀어내면서  지금의 우리에게 필요한것도 철학이 깃든 시선이라는 걸 보여주는데요.


개인이나 사회, 국가의 수준은 그것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의 높이일뿐이라고 하는데, 가깝게는 내 생각에서 그리고 좀 멀게는 사회와 나라에서  뭐가 빠졌는지를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지않을까 합니다. 너무 오랫동안 머릿속에 넣은 것들만이 중요하다고 여겼기에 가치있는 내 삶과 우리의 삶을 바라보고 결정하는  방법을 잊은 것이 아니였을까 싶어지기 때문인데요.  그렇게 철학이라는 게   곁에 있는 학문이자  생활에도 밀접하게 있었다는 것까지도 알게 해주는 이야기가   내 스스로의 철학을 왜 가져야 하는지와  세상을 보는 눈의 시작이 어디에서 와야하는지의 첫 걸음이 되지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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