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 이도 2
이상우 지음 / 시간여행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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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이 몸이 많이 아팠다고 하는데, 2편에서는 나이 든  세종이 종종 앓아눕는 안타까운 대목, 그런 자신을 걱정하는 그를  보게 됩니다. 글만 읽어 몸이 아팠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과는 달리 문무대신들과 활 쏘는 모습도 보여 어느 것에건 균형을 맞추는 왕이였구나 하게 되는데요. 이렇게 훌륭한 왕이 나라를 지키고 있음에도 나라안팎으로 문제가 여전히 많다는 걸 보게 됩니다.


[혈로를 뚫는 여장수]편에서는 화적을 이끄는 여장부 홍득희를 만나게 되는데요. 그 시대에도 이렇게 당찬 여장부가 있었구나 싶게 맺고 끊는것이 분명한 여인을 만나게 됩니다. 신분에 상관없이 능력있는 사람이라면 쓰고 싶은 세종과 신분이 무엇보다 우선한다는 신하들 사이에서 자기 마음대로 일을 할 수 없는 건 오랜 시간 왕의 자리를 지키고 있음에도 여전한데요. 그래도 예전과 달라진 건 신하를 다루는 능력이 늘었다는 거 아닐까 합니다.


2편에서는  밖에서 왕으로 보이는 근엄한 모습과 달리 집 안, 물론 세종이기에 궁 안이겠지만   복잡한 모습을 보이는 그의 가족 일들을 더 많이 보게 됩니다.  사랑이 너무 많아서일수도, 아니면 나라 일을 돌보느라  자식들의 일에  소홀했던 건 아닐까 하게 되는데요. 그에게  내명부 일을 잘  조율하는 중전 소헌왕후가 있었던 것과는  달리 아직 어린 세자빈들은 문제를 일으키게 됩니다. 그것도 예전 양반 규수들을 떠올린다면 생각지도 못했던 일들로 말입니다.


세종이 하고자 하는 밖의 일에서 그를 시원하게 만드는 건 자신의 속마음을 그대로 읽는 것이 아닐까 싶게 과감하고  똑부러지게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홍득희의 모습뿐 아닐까 싶은데요. 왕으로서는 여전히 매력적이지만 아버지로서는 부족하지 않은가 싶은 그를 보면 어쩌면 그럴수도 있었겠다 하게 됩니다. 일이 워낙 많았으니 다 손댈수는 없었을테니 말입니다. 세종대왕, 맹사성, 황희도 그렇지만 무작정 거칠줄로만 알았던 김 종서도  예상과 다르게 그려지며 사람이란 어떤 방향에서 보느냐에 따라 굉장히 다르게 보인다는 걸 알게 되는데요. "모든 일은 사람을 중심으로 해야한다."는 그의 생각이 완성될 다음 이야기는 어떤 몰랐던 이야기를 꺼낼까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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