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신연의 3
허중림 지음, 홍상훈 옮김 / 솔출판사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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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구할 신들의 전쟁답게 봉신연의 3편은 화려한 전투기술이 쏟아집니다. 드디어 상나라 최고의 장수 문 태사가 움직이게 되는데요. 그가 이제껏 수많은 전쟁에서 이길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나오게 됩니다. 인간의 능력이 아닌 도사에게 배운 기술을 맘대로 쓰는 능력자였기때문이였다는 걸 말입니다. 물론 그만이 그런것이 아니라  강상은 서기에서 일곱 번의 죽음과 세 번의 재앙을 당할 운명이였다며  두 번의  죽음에서 다시 살아나는 기적을 보여주게 되는데요.  신들이 힘을 합한 싸움이기에  그러한 죽음에서 일어난 사람과 도인들의 제자들이 꽤 되게 됩니다. 


상나라가 주왕의 폭정에도 그 수많은 시간을 견딜수 있었던 건, 천자가 어떠한 일을 하더라도 그에게 한 맹세를 깨지않겠다는 충신들이 많기때문이라는 걸 보게 됩니다. 그것도 뛰어난 능력에  변하지 않는 마음을 가진  훌륭한 이들이 말입니다. 그런 훌륭한 이들에게는 도와주겠다는  같은 도인에게 배운 벗들이 꽤 되기에, 강상의 일방적 승리가 되지않을까 싶었던 일이  문 태사가  황 비호 일당을 잡으려고 쫓아오다  둘이 만나게 되면서  싸움은 생각보다  길고 긴 싸움이 되게 됩니다. 상나라의 주왕은 얼굴을 들이밀지도 않은 채, 이 싸움은 점점 강상과 문 태사의 싸움으로 보일 정도까지 되는데요. 


무릇 사람이 하늘의 뜻을 어찌 마음대로 바꿀 수 있었겠는가?-47

어쩌면 이 모든 건 운명대로일지도 모르기에, 그리고 결과를 어느 정도 알고있기에 재미가 덜 할까 싶지만  천교와 절교, 불교의 뜻에 따르던 이들이 자신들이 믿는 것을 위해 도술을 걸고 싸운다는 이야기는  세상에 있을거라고 생각한 기술들이 아니기에 영화에서나 보던 그림들을 상상하며 그들의 싸움을 그려가게 되는데요. 그렇게 도인들의 싸움은 신기함에 들여다보게 되고, 싸움에 처한 인간들의 가엾는 운명은 가여워서 쳐다보게 됩니다. 운명이라지만 주왕이 그런 폭정을 하지 않았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마음을 가지게도 되구요.


 벽유궁 금령성모의 제자로 오행의 대법으로 바다를 뒤집고 산을 옮기는 능력에 바다 냄새만 맡고도 승패를 알 수 있고 흙냄새만 맡고도 적군의 상황을 알수 있는 능력자라는 태사 문중이지만  보면 안 된다는  절자를 이미 보았으니 그의 운명은 바람앞의 등불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그래도  꾐에 넘어가 천자를 배신하게 되었다는 황비호나 구설수가 무서워 그를 할 수 없이 따라나서게 된 그의 부친 황곤등  이랬다 저랬다 하는 인간들의 마음과 도를 닦았음에도 자신이 정한 바에 반대하는 이에게 무조건 폭력을 휘두르는 신들의 이야기는 전편보다 더 강렬한 이미지로 우리에게 다가오지 않을까 합니다.


문 태사를 위해 만들게 됐다는 강력한 열 개의 진법은 강상의 진영에서 누가 나와도 깨기가 힘들어보이게 되는데요. 강상 진영이 원하던 풍후진을 얻었으니 어떻게 나머지 진이 깨지게 될지 그들의 화려하 도술을 또 기다려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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