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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 살 빠지는 이상한 책
지태주 지음, 이주용 그림 / 스노우폭스북스 / 2016년 7월
평점 :
절판
이걸 먹으면 살빠진다더라... 가 많은 세상입니다. 원푸드에 간헐적, 황제, 무슨 식초에 기름 이름 들어간 다이어트까지...
다이어트를 하고 있지 않은 사람들도 다섯 가지 이상의 다이어트 방법을 말할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이제는 읽으면 살빠지는 이상한 책이라니...
눈을 동그랗게 뜨게 됩니다. 읽기만 했는데 살이 빠진다는 말이 공짜 점심을 주겠다는 말처럼 어쨌든 읽어는 봐야겠다는 생각을 주게 되는 걸 보니
쉬운 다이어트라는 말이 사람을 끌어당기는 힘이 얼마나 강한지 나를 보면서 알게 되는데요.
다이어트계의 마음치료사로 불린다는 지태주(지방태워주식회사)는 수천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살이 찌는 근본원인을 연구하고 그에 맞는 건강한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합니다. 스트레스 없이, 짜증이나 자괴감 없이 날씬하고 이뻐지는 사람을 마일리(마법같은 일상 리터치) 여우라
부르고 있는데요. 마인드 다이어트 5계명에 따르다보면 여우가 될 수 있다고 하고 있습니다.
몇 가지 훈련이 필요하고 또 습관으로 받아들여야 하지만, 중요한 사실은 타고나지 않은
누구라도 아름다운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14
태어날때부터 날씬했고 자신에게만 신경쓰는듯 보이는 깍쟁이, 우리가 여우라고 부르며 눈 흘기게 되는 이들이 사실은 이기적이여서가 아니라
자신을 사랑했기때문이고, 신경쓰지 않는듯 보이는 그들 또한 현명한 방법으로 자신들의 다이어트 방법을 매일 실천하고 있을뿐이라고 하는데요. 한
장 한 장 넘어갈수록 여우가 무조건 날씬하고 이쁜 몸매만 가진 이가 아니라 자기 몸을 사랑할 줄 아는 노력형 인간이라는 걸 알게 됩니다.
물론 우리가 다이어트를 늘 한다고 하면서 효과를 보지 못하는 이유도 적어놓았는데요. 다이어트와 연애와의 비슷한 점을 들어가며 우리의
이해를 돕고 있습니다. 이성과의 식사자리에서 그랬던 것처럼 예쁜 그릇에 조금씩, 천천히 음미하는 식사습관을 가지라던가 외롭다고 자신의
옆자리를 아무에게나 내주지 마라 라는 명언처럼 '뭐 먹을거...'에 해당하는 의미없는 그저 그런 음식에 자신을 허락하지 마라는 등이 우리가
음식을 이제껏 어떻게 대해왔는지 생각해보게 하는데요.
이렇게 음식의 종류와 시간을 가려야 한다는 것뿐 아니고, 자신이 충분히 사랑받고 있다는 걸 깨닫거나 착한 여자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나를
챙길 줄 아는 진짜 여우가 되는 방법까지 있어 내가 어느 부분에서 다이어트를 하는 데 있어 약한 부분인지를 알아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들의
다이어트가 '자존감 다이어트'라 불리는구나 하게 되는데요.
살만 빼서도, 체중 조절에 실패했다고 포기해서도 안되는 이유들이 우리가 다이어트하려는 진짜 이유를 먼저 생각해보게 합니다. '우리는 모두
꽃이다'라고 김국진님이 말했다는 것처럼 외모, 지혜, 마음 다 중요한 데 너무 한 쪽으로만 쏠렸던 건 아닌지 말입니다. 많은 것들이 도움이
되지만 음식을 대할때 데이트하듯 하라고 하는 말은 앞으로도 도움이 되지않을까 싶은데요. 공복 시간의 달콤함을 연인을 만나기 전 기다림으로
즐기며 음식에 대한 만족도를 양이 아니라 설렘에서 찾는 습관을 키운다면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