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 생각
정법안 지음, 최갑수 사진 / 쌤앤파커스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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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 저도 부처가 될 수 있습니까?"

" 이 세상에 부처가 아닌 것은 하나도 없다."-156

정말로 이 코딱지만한 마음을 지닌 나도 부처가 될 수 있는건지 궁금해지게 되는데요.  스님들의 소소하지만 소중한 일화를 통해 우리 마음이 왜 이렇게 괴로운지 깨닫고, 어떻게 하면 편안한 마음을 가지게 되는지의 시간이 됩니다. 지나간 것은 이미 지나간 일, 있는 그대로 바라보기, 너를 힘들게 한 것이 무엇이냐?, 네 마음의 주인은 누구냐? 이렇게 4개로 나뉘어진 이야기의 제목들만으로도  우리가 가진 고민 그대로,그리고 이미 답을  담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데요.


가난한 이에게 시주를 받아 의문을 가진 제자에게 복을 받으려면 복을 지어야 한다는 걸 알려주신 명진 스님, 화를 참아 왕이 된 이야기를 하신 금오 스님,소가 먹으면 우유가 되는 물이 뱀이 마시면 독이 된다는 이야기를 하신 경봉 스님등 스님들의 이야기가 우리가 마음에 뭘 담아야 마음이 편안한 사람이 될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큰 스님들의 제자가 던지는 질문들은  우리가 하고싶은 질문과 닮아있어 그런 질문과 의문을 가지고  여러 해를 거친 수련 시간이 있었기에  스님이란 이름에 어울리는 나만의 철학이 생긴거라는 걸 알수 있게 하는데요.


"사랑하는 사람을 만들지 마라.

  미운 사람도 만들지 마라.

사랑하는 사람은 못 만나서 괴롭고,

  미운 사람은 만나서 괴롭다."-270 <법구경>


이 모든 건 다 내 마음 먹기 달렸다는 걸텐데요. 큰 일이다 싶어 발 동동거리는 불안한 마음도, 어딘가 타오를거같은 분노의 마음도, 오늘이 지상 최고의 날이다 싶어 실실거리게  되는 마음도  다  내 안에서 만든 것이라 시작도 끝도 어떻게 될지를  내가 결정할 수 있다는 걸 겁니다.   이렇게 뜨겁고, 차가운데  마음먹는다고 그렇게 쉽게 달라질 수 있을까 싶지만  스님들 짧고 평범해보이는 말씀에 고개를 끄덕이는 이들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고개도 같이 끄덕이게 하기에 길다고 좋은 게 아니고, 눈에 띄게 화려한 것이 우리가 원하는 것만이 아니라는 걸 알려줍니다.   


 마음에는 뭐든지 내가 담을 수 있는거로구나 하니  뭐를 담아볼까 하게됩니다. 시원한 바람을 담을 수도, 편안한 웃음도 담을 수 있으면 좋겠지만 좋은것만 담으려는 것도 욕심이지 않을까 합니다. 한번에 하나씩  '괜찮다. 괜찮다' 다독이는 스스로의 마음이  조금씩 편안하게 나를 바라보고 내 마음을 깊게 만드려는 노력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그것이 흔드는 바람에도 덜 휘청이는 나를 만들지 않을까 해보게 됩니다. 


꽃은 꽃 그대로가 아름답다

너도 너 그대로가 아름다움인데

왜 다른 사람에게서 너를 찾으려고 하는가? -252<첫마디가 행복이라는 틱낫한 스님의 시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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