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멘토 소크라테스
최성민 지음 / 시간여행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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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소크라테스를 기억해야 하는 이유는, 그가 쌓아올린 사상뿐만 아니라 그가 살아간 모습때문이기도 하다.-51

소크라테스의 '너 자신을 알라'라는 유명한 말과 악처로 이름을 올린 아내 크산티페와의 일, '악법도 법이다' 라는 말을 남긴 그의 죽음에 관한 일들, 생각해보면 그에 관해 궁금해할 일들이 많았는데 이제껏 그냥 그 정도로만 만족했던 게 아쉬워지게 됩니다. 그것도 소크라테스가 자신의 멘토라며 왜 그의 일생이 궁금해지게 됐는지를 알려주는 이제 청년이 될 최 성민군을 통해서 말입니다.


"나의 친구여, 죽음을 피하는 것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불의를 피하는 것이 어렵습니다."-35

 소크라테스의 정의란, 이상적 국가란, 무엇인지를 찾아가는  문답을 보여주며  이 책의 저자 최 성민 군 자신의 궁금증을 어떻게 해소했는지, 다른 이들에게 어떤 질문을 하고 들은 답은 무엇인지, 그것에서 생기게 된 자신의  생각은 무엇인지를 보여주는데요. 그런데도 진리를 찾아가는 과정을 서로의 문답에서 찾아가는 소크라테스에 관한 것들이 더 궁금해 지는 건 그의 오래전 이야기들이 지금의 우리에게도  여전히 궁금한 물음에 대한 것들이기때문입니다.


살아가면서 부당한 일에 당했다 억울해하고 때로는 그 반대로 잘못이라는 걸 알면서도 '나만 당할 수 없다'는 (이럼 너무 무시무시한거 같지만 알고보면 사소한, 그러기에 약간은 당당하게 할 수 있는...) 생각에  행동하지만,  옳은 일이 아니다 싶어 고민할 때가 다들 있지 않을까 하는데요. 그러면서 정의라는 게 무엇인지, 어떤 시대고 어떤 조건에서도 변하지 않는 진리라는 게 과연 있을 수 있는건지 의심을 가지게 됩니다. 소크라테스 역시 명확한 정의를 내렸다 볼 수는 없지만 그의 일생을 보면서 그를 지금까지 우리가 기억하는 건, 그가 자신의 주장을 지키려 어느 순간에도  똑같이  노력했다는 점이 아닐까 합니다. 그런 사람들이 있어 우리가 의심하면서도 내면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려 노력하고 그렇지 못했을땐 후회하고 다음에는 그 순간을 기억하며 고치려 노력하는 건지도요. 소크라테스의 진정한 철학자가 국가를 다스려야 한다는 말이 옳다 생각되는 건, 옳다 생각되는 것에 움직일 수 있는 확률이 훨씬 높은 이들이라는 말에 동의하게 되는 그의 모습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소크라테스뿐 아니라  최 성민군의 다른 질문에도 정운찬,백낙청 교수님등 많은 분들이 답해주셨는데요.  그가 보이는 순수한 열정 때문에 누구라도 그의 질문에 답해주고 싶지 않을까 하게 됩니다. 최 진석 교수님이 우리는 우리의 목소리를 낼 줄 알아야 한다며 철학은 그것을 위해 존재한다는 말씀을 해주셨는데요. 청소년들에게 각기 다른 꿈을 가지고 있지만 각각의 분야에서 한 시대를 꿰뚫어보는 힘을 지니고 그에 대해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는 말씀이 어느새 기성세대에 들어가는 나 역시 해주고 싶은 말이라 더 마음에 와닿지 않았나 합니다.  소크라테스의 일생과 이야기, 많은 분들의 답이  물질이 중요한 세상이 되어갈수록 철학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이유를  누구에게나  생각해보게 하는 시간이 되지않을까 하는데요. 좋아하는 사람의 주장과 일생에 자신의 의문을 더하고 알아가는 열정에서 앞으로 이렇게 변하는 모습을 보이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한 사람의 이야기가  우리에게 잊었던 질문과 그동안 살아오면서 생각했던 내 답의 방향이 어디로 가고있는지 생각해보게 합니다


"우리가 이상의 나라를 수립함에 있어서 명심할 것은 특정한 소수 집단이 특히 행복하게 되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 전체가 행복해지도록 하는 것이야. 그런 나라에서 정의를 가장 잘 찾아볼 수 있는 반면, 가장 나쁘게 경영되는 나라에서는 불의를 찾아볼 수 있을 것일세."-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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