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테의 천국 여행기 단테의 여행기
단테 알리기에리 원작, 구스타브 도레 그림, 최승 엮음 / 정민미디어 / 201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글을 쓰는 이의 사랑하는 이가 된다는 것만큼 행복한 일이 있을까 하게 됩니다. 단테가 림보가 있을때 천국으로 데려다주기 위해  온 이가 그가 사랑하던 베아트리체라고 하는 걸 보면 말입니다. 지옥과 연옥을 거친 그에게 드디어 천국이란 어떤 곳인지 보여주면서 그가 평소 궁금해하던 질문을 하고, 그것의  답을 그녀와 상상을 초월하는 영혼들과의 만남이란 말처럼 대단한 이들을  통해 듣게 됩니다.


"자신이 생각에만 몰입된 사람들은 영원히 진리를 깨닫지 못할 게 당연하기 때문이다."-265

단테는 천계가 지구를 중심으로 열개의 천체를 포함한 것으로 보여주고 있는데요. 월광천에서 지고천까지를 거쳐가며  깨달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각 단계별로 만나는 이들은 그에게 종교적 질문이나 철학적 질문에 답을 주면서 속세에서의 바로 앞만 보고 사는 삶이 위에서 내려다보면  얼마나 어리석은 것인지를 알려주는데요. 그들과의 대화로 자신의 지식의 한계를 넓혀가며 그들의 의견에 강한 호응을 하는 단테의 모습은  그를 인정하지 않았던 지식인, 종교인들에게  '아시겠소!'란  호통을 돌려 말하는  것이  아닐까란 생각도 해보게 합니다.

 하느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실때 만물들에게 주신 가장 큰 두가지 선물이 당신의 선을 닮도록 자비로움을 베풀어주신 것과 또 하나는 당신께서도 소중히 여기고 있는 자유의지를 주신 것이라 하는데요. 그 중에서도 자유 의지를 어떻게 써야하는지에 따른 이야기가  천국에 가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한 우리의 궁금증도 풀어주고 있습니다.

타의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자신의 의지가 꺾인 이도 천국에 갈 수 있는건지, 하느님이라는 존재를 모르던 이는 어떤지, 예수님의 존재전에 살다 간 이들은 죄 사함을 받을 수 있는 건지, 기독교인이라 말하고 교리는 잘 지키지만  세속에 물든 이들은 천국에 갈 수 있는지 등등을 알게 하는데요.  

항상 처음 몇 장을 넘기다 포기하곤 하던 단테의 '신곡'이였는데, 소설처럼 그려가며 읽을 수 있는 시간이였기에 '천국'편  보기가  쉽지 않았나 합니다.  지옥과 연옥, 천국편중에서 제일 궁금했던게 천국편이였는데요.  단테의 천국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자 사랑하는 이들을 오래도록 기억하기 위한 글이 아닌가 합니다. 본 줄 알았지만  아직 안 본 책 상위권에  단테의 '신곡'이 꼭 들어간다고 합니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의 궁금증이 자꾸만 생기는 요즘이  천천히  내 자유 의지로 읽어야 할 책을, 읽어 봐야 할 때가 아닐까 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