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신의 차례가 온다면
세스 고딘 지음, 신동숙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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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미술관에 갔을때, '기회의 신' 그림을 본 적이 있습니다.  앞머리만 풍성하고 뒷머리는 대머리인 모습을 보니,  기회를 봤을때 잘 잡으라고  풍성한 머리를 앞에 가지고 있지만 지나가면 잡을 수 없도록 하기 위해 대머리라는... ,그  이유가 생각나더라구요. 잡을 수 있을 때 잡아라...는 기회를 뜻하기도 하지만 그런 기회를 잡을 용기가 나에게 몇 번이나 있었는지를 또 생각하게 했는데요.


'지금 당신의 차례가 온다면'의 세스 고딘은 광고에 쓰였다는 '고장 난 에스컬레이터 이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에스컬레이터가 멈췄을때  그 자리를 벗어날 생각을 못하고 가만히 서서  다른 이들의 도움을 기다리거나 한숨만 쉬고 있는 이들을 보여주며   어리석은 일이라는 걸 알면서도 일상의 흐름이 흔들리는게 싫어  지금의 자리를 유지할지, 아니면 이제는 내가 움직여야 할 차례라는 걸 인식하고 기회를 선택할지 물어보는데요.  많은 경우 불편하고 못마땅하더라도 신중하자는 생각으로 뒤로 물러서기를  선택한다는 걸  아는  나이기에 어쩌면 내가 매순간을 신중이라는 이름으로 그처럼 어리석게 기다리는 건 아니였는지 생각하게 하는, 강렬한 자극으로 다가오는 그림과 글이 되어주는데요.

 

...용기를 내면  안정된 발판을 잠시 동안 잃는다.

그러나 용기를 내지 않으면  자기 자신을 잃는다

-쇠렌 키르케고르(p.111)

카드 뉴스의 형식을 보이는 이야기들은 짧지만 강하게 우리에게 기회, 확신, 실패와 성공, 그 사이에 늘 존재하는 두려움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주저하고 있다간 영원히 다른 이들의 눈치만 볼 수 밖에 없음을, 처음에는 작은 두려움이였지만 한 번 타협하면 그 존재는 어둠속 괴물처럼 내 마음안에 떡하니 자리잡을 것이며 우리가 좋아하는 '적당한 시기'라는 건  영원히 오지 않는 순간이라는 걸 보여주는데요.  그래도 당신은 '안전'이라는 이유로 만족스럽지 못하고 점점 불편해질 시간속에 모습을 감출 것인지를 질문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요즘 바쁘게 보내는 시간이 의미가 있을지, 나중에 '괜히' 시간만 보냈네 라는 생각을 하는 중이여서 그런지 더 마음에 와닿지 않았나 합니다. 남들이 부러워하는 특별하고 빛나는 길이 아니라는 생각에 주저하고 있었는데, 어쩌면 내가  기회의 신 카이로스의 앞머리를 슬쩍 잡고 있는 건지 상상해보게 하는데요.   '내 차례'가 된 순간에 뒤로 빠진 자신이 불만인 적이 있었던 사람들에게 뭐가 되었든 다음 순간에는 '그래' 란 용기를 가져보자 하게 할,  힘이 되지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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