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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변호사 조들호 특별판 1
해츨링 글.그림 / 사람in / 2016년 3월
평점 :
세상살면서 어려운 일 한 번 안 겪은 이가 있겠습니까만 그 많은 일들중에서도 병과 법에 관련된 일이 우리를 제일 어렵게 하는 일이
아닐까 합니다. 모르는 분야니 더 말입니다. 아플때, 억울할 때 그 어려움에 처한 나를 도와주겠다는 의사와 변호사의 말 한마디가 큰 힘이 되고
희망이 될 수 밖에 없는데요. 그래서 시간이 갈수록 믿음이 더 필요해지는 그들과의 관계가 '요즘 세상은 믿을...'이란 말로 그
결과를 짐작하게 하는 일들을 어디서라도 보게 될라치면 내 일이 아니더라도 가슴이 아프게 됩니다. '믿어야 되는 사람을 믿고
싶다.' 라는 우리들의 희망을 담아 짠하고 나타난 게 '변호사 조들호' 아닐까 하게 됩니다.
평범하다 못해 추레해보이는 그는 만날수록 반짝이는 뭔가가 있다는 걸 보여주게 됩니다. 그가 맡는 사건들을 보면서 그의 어딘가 모르게
빛나는 반짝임은 정의와 사람 가운데서 중심을 잃지 않으려는 끊임없는 노력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보게 되는데요. 그의 진짜 매력, 그리고 그의
반짝임은 모두가 등 돌릴 때 얼굴을 바라봐 주는 사람이라는 것 때문이라는 걸 알게됩니다. 아무도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아
더 억울해진 사람 이야기를 들어주며 눈물 닦아주고 기댈 어깨가 되주는 믿음직한 그는 그렇다고 한쪽에만 귀기울이는 사람이
아닙니다. 자기만 잘난 줄 알아 다들 고개돌리는, 그런 사람 이야기도 열심히 들어주는데요. 그럴땐, 절대 굽히지 않는 조들호만의 포스로
다 듣고나선 그의 이야기가 왜 틀렸는지 조목 조목 이야기하며 상대방의 어이없다는 눈과 당당히 마주치기에 그의 뛰어난 법률지식과
함께하는 거침없는 언변은 우리의 속을 뻥 뚫어주게 됩니다.
헐렁 헐렁 해보이지만 절대 놓치는 순간이 없는 조들호 변호사의 이야기는 변호사가 우리 세상에 왜 필요한지 알게하는데요. 1편에서는
법정대리인, 청소년 보호법 3장 26조, 모자보건법 14조, 국선변호사의 이야기로 우리가 궁금했던 법과 현실 사이의 거리감과 그래도 그
법이 만들어진 이유와 필요성, 그래서 보완해야 할 부분들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연쇄 살인마라 의심받는 피의자와 마주하면서 나타나는 조들호의
과거는 그에게 아픈 일이 있었다는 걸 알게하는데요. 아마 그의 진짜 이야기가 2편부터 시작되는 건 아닐까 하게 됩니다.
베스트 웹툰이기도 했고 벌써 시작된 같은 제목 드라마의 원작이기도 한 이 이야기는 법은 약자를 위해 만들어졌고, 그들이 갈등을 해결할
수 없을 때 결국 닿게 되는 희망이라는 걸 알려주고 싶어 만들어졌다고 하는데요.작가 해츨링님이 실제로 존재하는 변호사 그대로의 모습을 그린거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마음이 절로 생기게 됩니다. 앞으로 보여줄 매력과 사연이 충분해보이는 조들호 변호사님 이야기, 절대 꺾이지 않았음
좋겠다는 마음으로 그가 맡게 되는 사건에 파이팅을 보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