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워, 살아 줘서 어린이 나무생각 문학숲 6
장지혜 지음, 양수홍 그림 / 어린이나무생각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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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국가중 청소년 자살율이, 행복지수가 ... 라는 소식을 들으면 마음이 무거워지게 됩니다. 행복해야 살고 있다는 것에서 또 다른 행복을 찾을 수 있는 것일텐데 그 처음의 행복 찾기를 누가, 어떻게 아이들에게 알려줘야하는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기때문인데요. 당연히  가까운 부모들,주변 어른들이 알려줘야 하는 걸 알고 있고   어떻게 해야 생명의 소중함을 알려줘야 하는지 고민한다면서도 막상 현실에서는 아이들과 자질구레한 문제로 다투기만 한 건 아니였는지 후회가 되기도 합니다.

  

그래도 이렇게 투닥투닥하면서 지지고 볶을 사람이 있으면 그나마 나은 것일지도 모릅니다.  얼마전 심장병으로 세상을 떠난 엄마가 그리워 천국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5학년 송이를 보니 말입니다. 비가 오면 마중을 나오는 엄마가 있는 다른 친구들을 부러워하는 송이는 마당에 심어놓은 '한송이 나무'를 보면서 외로움을 달래지만 죽음에 대해 자꾸 생각하게 됩니다. 그러다 인터넷 채팅으로  야무치란 소년을 알게되는데요.


 송이는 동물보호를 위해 애쓰는 이모를 통해 버려진 동물들을 만나며 조금씩 달라지게 됩니다. 그러다 원래 심장이 약했던 엄마가 자신을 낳지 않았더라면 더 오래 살 수 있었던 거 아닐까 하는 의문이 생긴 송이는, 엄마와 그런 엄마를 지켜보던 아빠가  뱃속에 있던 자신을 어떤 마음으로 지켜내고 있었는지를 알게되는 일기를 보게 되는데요. 함께 하고 있지 않는 순간이라도  자신에게는  엄마와 아빠의  큰 사랑이 함께 하고 있는것이라는 걸   깨닫고 난 송이는  병실에서 다른 아이들을 간호하는 엄마들을 보면서도 예전처럼 부러워하지 않게 됩니다.


생명의 소중함을 조금씩 알아가는 송이를 통해 역시 죽음만을 생각하던 야무치와 친구 민영이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볼 수 있는데요.  가까운 이나 아이돌 스타의 죽음에 영향받거나 학업 스트레스에 자신의 생명이 왜 중요한지 모르겠다는, 누가 나를 사랑하는지에 자신없던 아이들이    버려진 동물들과 함께 하면서 생명의 소중함을 알고, 동물들이 더 건강한 삶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그들이 다음에는 어떻게 변해있을까를 우리에게 기대하게 만들게 됩니다.


 생명과 죽음에 대해 우리 모두에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지않을까 합니다. 아이들과 어른들 몇 명의 관심과 사랑이 목숨이 위태로운 동물들을 구할 수도 있었고 그 동물들을 보면서 오히려 아이들이  더 행복해지게 되었다는 이야기는 동물뿐 아니라 사람들 각자에게 제일 필요한 게 무엇인지를  생각해보게 하는데요.  한 사람이 태어나고 자라는 동안 얼마나 많은 사랑과 정성이 들어가야 하는건지 우리는 간혹 잊은 게 아니였을까 하게 됩니다.  어른들에게는 아이들과의  더 많은 관심과 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그리고 아이들에게는 미래에 대한 꿈이 자신을 더 단단하게 해주고 누군가에게 사랑을 베푸는 삶이 자신에게 더 큰 사랑으로 돌아온다는  이야기가   힘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  "어린이 나무생각" 으로부터  제공받은 책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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