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편이 되어줄래? - 십 대들의 관계 맺기와 감정조절을 위한 따뜻한 심리학 교실
노미애 지음 / 팜파스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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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엄마들이  중2 아이들이 무서워 북에서  내려오지 못한다는 말을 할때  웃으며 동의했지만, 그래도 내 아이만은 다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었답니다. 많은 다른 부모들이 그랬듯, 아이를 키우면서 지나온 나와 아이와의  시간이 더 특별하다는 착각이 있었기때문일텐데요.   내일도 어제와 같은 우리 사이겠지 하다가 그렇지 않은 날이 오게 되면,  낯설어진 아이에게 어떤  대응을 해야할지 당황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 순간은 부모에게만 그런것이 아니고 아이 자신에게도 같은 순간이 아닐까 싶은데요.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처럼,  아이와 부모 모두가  아이가 자라면서 어떤 성장통을 겪게 될 수 있는지  미리 알고  그 이유와  해줄 수 있는 답을 생각해놓으면  그 과정 지나기가 모두에게 더 수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전문 상담교사인 노미애 선생님이 그동안 상담한 아이들의 고민과  어떤 답을 주었는지 적어놓은 글을 보면서  다시 한번 아이를 멀리 놓고 보는 시간을 갖게 됩니다. 친구나 가족, 선생님들, 그리고   남들과 다르게 느껴지는 자신에 대한 고민들을 보면서 우리 아이는 지금 그런 시간중 하나가 아닐지, 아이가 무심결에 했던 이야기중에 내가 그냥 지나친 이야기는 없었는지를 생각해보게되는데요. 갑작스런 분노를 보이거나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려는 것들, 그리고 이전까지보다 친구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되는 것 역시 여러 집단 생활중 또래의 힘이 가장 강력해지는  이 때만의  특성이라고 합니다.   이 시간을  잘 보내야 성숙한 어른으로의 시작이 제대로 되는거라는 설명을   보다 보니   이성 친구에 대한 고민이나 단체에서 튀는듯한 자신에게  당황해 어찌할바를 모르는 거나  상대에게 분노를 느끼지만 마땅한 대응방법을 몰라  허둥대는  모습 등, 이 모든 고민이  어른들 것과 다르지않다는 걸 알게됩니다. 아마  자신과 다른 누군가가  어떤 식으로 계속 관계를 유지해나갈수 있는지  생각해보게 되는 이 시기를 잘 보낸다면  어른이 되어 같은 고민이 생기더래도 조금 더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되는 걸까 하게 되는데요. 


심리학에서는 인간의 성장과정에서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이 되는 두번의 대표적 시기를 세살때와 사춘기때라고 보고 있다고 합니다. 두 시기 모두 자신이 직접 생각하고 몸으로 겪는 시간이 없다면 그 다음 성장을 제대로 할수 없다 하는데요.  3살때 싫다는 말을 해 나를 놀라게 하더니  어느새 훌쩍 자랐다 생각하니,  사춘기라는 시기에  찾아온 나와 우리에 대한 고민은 아이에게도, 이제  슬프지만  점점 내 품안에서 놔줘야 한다는 걸 알아야 하는  부모에게도 필요한 시간이 아닐까 하게 됩니다.


"~해야한다"는 생각은 대인관계에서 비합리적이고 부적응적인 사고예요. 오히려 "~하면 좋다." "~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합리적이고 유연한 생각이랍니다. -52

부모는 너무 가까이 있어서 볼 수 없었던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게 하고, 아이들 역시  부모 마음이 어떤건지, 그리고 이런 저런 고민은 누구나 있다는 것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알게되지 않을까 하는데요.  그럴 수도 있다는 유연한 생각이 아이가 고민을 바라보는 것이나 부모가 아이를 바라보는 마음을 가볍게 해주고 서로가 힘이 되는 관계가 되는데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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