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노부 선생님, 안녕 오사카 소년 탐정단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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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괄량이 삐삐같은 시노부 선생님의 "탁"빛나는 추리가 돌아왔습니다. 그녀가 지나가는 곳마다 터지는 사건은 이번에도 예외가 아닌데요. 여전히  오사카 소년 탐정단 사건에서 만났던 뎃페이와 이쿠오와 투닥투닥하는 반가운 모습을 보이는 시노부는 잠깐 선생님을 그만두고 더 좋은 선생님이 되기위해   공부를 하는 중인데, 늘 그렇듯 그녀가 움직이는 곳마다 사람과 사건이 움직이게 됩니다.  한동안 조용히 지내던 그녀에게 다시 신도형사와 혼마가 나타나고,  아이들과 사건까지  북적이게 되는데요. 그런데,  이번 이야기에서는  신도와 혼마 중 한 명은 완전히  친구로만 남게되었으니 코미디처럼 아웅다웅하는  연적의 싸움은 이제 끝이라 살짝 아쉽게 느껴집니다. (물론 시노부 선생님 안녕! 이긴하지만 언제든 안녕?이 될수도 있으니 말입니다.)


이번 이야기에서 6개의 사건을 풀어내는데, '시노부 선생님은 공부중' 에서 날카로운 관찰력을 보인 뎃페이의 도움으로 해결된 사건말고는 거의 시노부  혼자 끌고가게 되는데요. 많은 이야기들이 그렇지만, 특히 이사를 하려고 짐을 싸다 맞게 된 사건 '시노부 선생님의 이사' 나 마지막 사건 '시노부 선생님의 부활' 에서는  무엇보다도 아이들을 우선시하는 선생님의 마음을 느낄 수 있어서 그녀의 진짜 매력이 뭔지 생각해볼 수 있게 됩니다.


덜렁대고 먹을 거 좋아하고, 뭔가 이상하다 싶으면 늘 그쪽 방향으로 고개가 돌아가는 호기심덩어리이고  때론 벼락같이 아이들을 혼내기도 하지만 책임감과 정직, 순수함이 한번 그녀를 본 이라면 거부할수 없게 만드는 매력일텐데요.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러움없이 살만한 인물처럼 느껴져서인지 그녀의 두번째 이야기가 더 반갑고 익숙하게 다가오게 됩니다.


'작가 자신이 이 세계에 머무를 수 없게 되었기 때문'에  시리즈를 끝낸다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말처럼 지금과는 다르게  순진해 보이는 아이들과 함께 해가는 사건이 다소 예스럽게  느껴지기는 하지만  히가시노 게이고라면 이런 그녀가 지금 그대로 다가온다해도 반갑게 느껴지는 능력을 보여주지 않을까 하게 됩니다. 아줌마가 되어 바가지 긁어가며 사건을 해결하는 모습도, 아니면 전편에 이어 뛰어난 감을 보여주는 뎃페이와의  '스승과 제자'가 만들어가는 수사도  괜찮지않을까,   상상해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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