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이 되는 밥상 - 우리 집 냉장고에서 꺼낸
명의가추천하는약이되는밥상제작 엮음, 박준.주이상 글 / MBC C&I(MBC프로덕션) / 2015년 9월
평점 :
절판


"내가 아직도 이렇게 해야하다니..."

밥상을 차리면서  이런 푸념이 나올때가 있습니다. 아이들이 아침만 쌩하니 먹고 나가  나머지는 밖에서 먹는 밥을 먹는 나이가 됐음에도 나물류를 먹일때는 다지거나 비비거나 해야하기때문인데요. 내가 나이가 들어갈수록 나물류, 야채류를 먹고나면 고기나 빵보다  속이 편하더라 라고 생생한 조언을 해줘도 '엄마 나이되면 저도 그럴껄요." 라는 유들유들한 답만 듣게 됩니다.  아이들 귀에는 "여전한 잔소리"로 들리기 때문일텐데요.


그래도 계속 노력을 하는 건, 지금 내가 좋아하는 음식들중에 어렸을 적 엄마가 해주시면 한가닥만 먹고 안 먹겠다고 했던 음식도 있기때문인데요. 조금이라도 보고 먹어본 사람이 나중에 입맛 들이기가 쉽다는 걸 내가 나만봐도 알수 있으니, 아이들 역시 그러리라는 생각으로   슬쩍  싫다는 초록색이나 갈색들을 끼워놓게 됩니다.  그나마 아이들이 "약이 되는 밥상" 에 나오는 명의 10명 중 많은 분들이 말씀하신 청국장을 좋아하니, 그건 다행이다 싶은데요.


현대인들의  생활 습관병을 극복해주는 우리나라 최고 명의 10인이 말하는 건강 밥상은  다행히 우리 집 냉장고 안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재료들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몸이 가벼워지는, 살이 찌지않는, 노화를 늦추는, 우울증을 극복할 수 있는, 여성이 건강해지는, 남성이 건강해지는,  암을 이기는, 심장을 지키는 , 혈당을 낮추는,  치매를 피하는, 이렇게 10가지의 밥상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4~5단계 정도의  요리법만으로 완성되는 요리들입니다.


마늘 전복 스파케티나 알리오올리오들도 추천 음식들로 들어가있는데요. 생각보다 많은 음식들이 어떻게 조리하느냐에 따라 입에도 좋고 몸에도 좋을 수 있다는 걸 알게됩니다. 치매를 피하는 밥상에 나온 잣양배추 물김치는 찹쌀풀에 잣가루가 들어간다던가 호두만  먹지 않고 야채와 같이 무칠 수 있는 요리법도 나와 호기심을 자아내는데요.  꼭 따로 준비하지 않아도 우리가 쉽게 떠올리는 한식을 조금 싱겁게,  덜 맵게, 그리고 야채를 더 많이 올려 먹는 습관을 가지다보면 이 모든 밥상에 어울리는 것이 아닐까 해보게 됩니다.


" 'I am what I ate' 결국 내가 먹은 것들이 내 몸을 이루는 것 아니겠습니까, 현재 건강하다는 것은 그동안 식습관을 잘해왔다는 뜻이고, 건강이 좋지않다는 것은 그렇지 못하다는 의미죠."-163

이렇게 식습관과 건강관계가 거의 일치한다고 보는 명의들의 옳은 밥상 추천 이유를 보면서  매일 대하는 밥상 보는 법이 달라져야 한다는 걸, 그리고 밥상머리 교육이 꼭 움직임을 제한하는 것에만 있지 않다는 걸 알게됩니다. '쉽고, 빠르게" 한끼 때우려는 생각이 들 때마다 펴봐야겠다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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