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보왕 하얀놀매 이야기 1 : 망각의 샘물 (하)
머저리 보보 지음, 유영근 옮김 / 천의무봉 / 2015년 8월
평점 :
절판


"내 초등학교때 이야기를 들려줄까?"라며  별똥별만큼이나 아이들과의 시간을 좋아하는 한 송이 할머니가 이야기를 시작하는데요.  이야기를 시작하며 할머니도  2020년 초등학교에 입학하던 자신, 그리고  자신이 "하얀 씨"의 시조라고 해 선생님과 다른 친구들을 놀라게 했던 하얀 놀매에 대한 추억을 떠올리게 됩니다.  성은 하얀 씨요. 붉은 노을과 하얀 매를 합쳐 놀매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는 하얀 놀매는 이름뿐 아니라  옷과 가족사,  출생 기록까지도 다 베일에 싸인 아이인데요.


토종판타지라는 말에 관심이 가게 된 "울보왕 하얀놀매"는 신비한 별똥별의 등장,  송이와 놀매의 첫 만남과 친해지는 계기가 되었던 사건, 그리고 평화롭게 살고있는 자신들의 등뒤에 일곱 개의 머리와 일곱 개의 꼬리를 가진 악의 불꽃나라의 왕인 '갈라사울라'가 인간 세상에 쫓겨와 사울마왕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 살고있다는 걸 알게 된 이야기를  망각의 샘물 상,하권에   사울마왕추포단의 결성과  사울마왕추포단과 사울마왕의 싸움으로  나눠 담았는데요.


하늘에서는  인간 세상에 내려가도 나쁜 짓만 일삼을 것이 뻔한 사울마왕의 뒤를 쫓는 운명을  사마동자로 태어난 백제의 사마왕에게  주었다고 합니다. 박물관에서 만나게 된 그는 이 모든 건 자신과 관계가 있다며 자신 역시 억울하게 임무를 소홀히 한 죄로 염라국에서 문책을 당했다고 어찌되었든 미안하다고 하는데요. 사마동자가 자신의 임무로 주어진 사울마왕 잡아오는 것, 아예 사울마왕  자체를 기억하지 못한 건  그가  사용하는 '망각의 샘물' 때문이라는 겁니다.


우연히 박물관에서 결성하게 된  놀매와 그의 일행들, 사울마왕추포단은  의심스러운 사람들을 추려나가며 드디어 한 사람을 지목하게 됩니다. 인간 세상에서 막강한 힘을 자랑하는 그가 망각의 샘물을 이용해 사람들을 자신의 군대인 귀요미와 놈놈놈으로 만들고 있다는 걸 알게되고 그를 잡기위한 대결이 어쩔수 없이 벌어지게 되는데요. 오줌을 다섯 양동이나 싸는 바람에 대왕 오줌싸개라는 별명을 가진 놀매가 왜 울보왕이 됐는지, 사울마왕이 일본에 넘어가 임진왜란을 일으키게 했다는 것이나 백제를 다시 일으키자는 부흥운동이 성공하지 못했다는 역사적 사실에도 있었다는  이야기, 그리고 예언의 아이이면서도 아직 철부지였던 놀매가 점점 의젓해지는 모습은 아직도 남아있는 사울마왕의 6개 분신과의 대결은 어떨까 기다리게 해줍니다. 더불어 지금은 홀로 있는 송이 할머니와 놀매사이에  무슨일이 있었는지도 말입니다.  


 살짝이지만 역사적 도시인 공주의 특성과  백제와 관련된 이야기도 나오지만   토종 판타지라는 말이 맞다 싶게 뭐든지 담을 수 있는 호리병, 무수한 번개와 우레를 쏟아내는 돌가리 돌비, 사마동자의 사마검, 아기곰 두리와 꼬마도깨비 룰루등 사울마왕추포단의 활약, 그리고 마냥 무시무시할것같은 사울마왕에게도 따뜻한 마음이 남아있다는 이야기가 아이들에게 더 재미를 주지않을까 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