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하면 이긴다 - 기대 심리의 놀라운 힘
크리스 버딕 지음, 이현주 옮김 / 프런티어 / 2015년 8월
평점 :
절판


"상상하는대로 된다"라는 말이 요즘 더 자주 귀에 들리는데요. 그건  이전보다  내 마음에 그렇게 되었음 좋겠다 싶어 소원하고 있는 일들이 많이 생겼기때문일겁니다. 이것만 봐도 인간은 자기가 좋아하는 대로 들리고 보고 느낀다는 걸 알수 있는 거 아닐까 싶은데요. 


'상상하면 이긴다.'에서는  아침마다 거울을 들여다보고 "나는 이렇게 될 것이다"라는 말을 하거나, 행복해서 웃는게 아니라 웃어서 행복해질거라는 생각이  진짜 효험이 있는 일이라는   간단한 일들부터   젊었던 시절 상상을 계속하는 것만으로 전보다 후가 누가 봐도 더 젊게 보인다는 등의 인간이 갖는 기대 심리의 힘이 어디까지 갈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는 놀라운 여러 실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내 뇌가 속이고 나도 속는 그런 일들은, 어쩌면 사람이 지금껏 미소를 잃지 않고 살아올 수 있었던 건  인간의 뇌가  주는  언젠가는 상상하는대로  이루어질거라는  착각 혹은 희망때문이였던건 아닐까 싶은데요.

 

가끔 어떤 것이 더 길까라던지 클까 라는 우리의 눈을 시험하는 그림들이 돌곤 하는데요. 어느 하나를 선택해놓고 사실 둘 다 같은 길이나 크기라는 답을 보게되면 금세 그 둘이 같아보이는 신기한 일들이 한번쯤 있었을 겁니다. 내 눈을 믿을 수 없게 만드는 이런 일들이 이미 오래전부터  기대 심리가  인간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로 조사되어 왔다는데요. 명확하게 냄새로만 판단할거라 여겨지는 코 역시 어떤 냄새라 미리 이름을 주면 자신이 기억하는 냄새로 착각한 반응을 불러온다던가, 높은 지능이 아니라 노력에 칭찬받은 아이들이 어려운 문제를 다시 선택하는 통계치가 높아진다던지,  문제를 내는 사람의 반응으로 문제를 맞추는 듯 보이는 말이나 범인을 추정하게 되는 증인들, 게임속 아바타나 연극에서의 맡은 역할로 현실 세계에서의 자신에게 영향받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내가 지금 가지고 속고 있을지 모르는  기대 심리는 뭐가 있을지 궁금해지게 합니다.


위약이라 불리는 플라세보나 못된 사촌이라는, 해를 끼친다는 뜻의 노세보등 마음이 알게 모르게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재미도 주지만 사람이 얼마나 속기 쉬운지에 관한 생각도 해보게 합니다. 얼마전에 한 라디오에서 원숭이들의 실험에 관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요. 우리안 원숭이들에게  기둥으로 다가가면 물벼락을 주었더니 그 원숭이들이 새 원숭이가 들어오면 폭력을 써서라도 기둥 근처에 못가게 했다는 겁니다. 그런 후 원래 있던 원숭이들이  교체되어 우리에  한번도 물벼락을 맞지 않은 원숭이들만 모였는데도 그들은 결코 기둥근처로는 가지 않게 되었다고 합니다. 기대 심리는 이루어진다는 희망과 함께 모르는 것에 대한 이런 막연한 공포 또한 주는 것이 아닐까 싶은데요.


내가 가진 기대심리중 이런 막연한 두려움에 관한 건 없는지,  기대심리와는 다르다는  환상은 없었는지  혹은 지금 가진 마음에 속은 것이지만  쭉 밀고 나가면 더 좋은 결과가 생기는 걸 뭘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마음을 이기는 마음'이 또 나를 속이는 뇌가 하는 일일지도 모르지만 미소가 행복을 유발한다던지, 고개를 위로 젖히면 자부심이 생긴다던지, 구부정하게 앉으면 우울해진다는 등은 이미 증명된것이라 하니 어떤 태도를 유지해야하는지는 알게되는 시간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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