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람이다 - 칼럼니스트 곽정은, 그녀가 만난 남자.여자 색깔 이야기, 개정판
곽정은 지음 / 달 / 2015년 5월
평점 :
절판


"칼럼니스트 곽 정은" 하면 강한 여자 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어떤 일이건 "why not"를 할것만 같기에,  소싯적에야 그럴수 있다지만 나이들면 수그러드는 모든 일에 대한 충동이 아직도 살아있을 것 같기에 말이다.  그런 그녀가 써낸 이야기라면 방송에서 하지 못한 말을 더 강하게 쏟아내지 않을까 싶었는데, 개정판이라는 "내 사람이다"에서는  팍팍한 현실에서  여전히 이런 저런 꿈을 꾸는  나와 같기도하고 내 친구같기도 한 그녀 모습을 보게 된다.


사랑,일,인간관계,일상이라는 네가지 사람무지개로 나눠놓은 그녀의 이야기는 사람들틈에서 그녀가 느꼈던 생각들을 보여주고 있다. 한달에 200장의 명함이 모자라기도 한다니  잡지사라는 특성상,  이름을 날리고 있는 사람답게, 진짜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싶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과 만나 많은 일을 했으니 할 이야기도 많고, '척'보면 '착' 하고 알아질 사람 판단의 절대적 눈도 갖고 있지 않을까 싶은데 그녀는 아직도 사람과의 관계는   알다가도 모를 것이라는  말을 하고 있다. 그 사람들속에는  연예인이나 성공했다고 다들 알만한 사람들도 있는 것으로  보이기에 실명을 거론하며   그 뒷이야기를 나누고도 싶고   내가 지금도 누군가와 하거나 혼잣말처럼 하는 이야기도 들어있어 그 부분에 관한 이야기도 같이 나누면 속이 시원해지지않을까 하게도 된다.  


자기에게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기에  Mr. Wrong이라던지 매일 밤 자신의 이야기를 고해하듯 들려줬기에 남자 셰에라자드라 이름붙였다던지, 멋지게 살고있어서 나까지 부러워지는 친구에게 붙인 바가본드라는 이름들과 함께 한  이야기들이 나 역시 봤던 것 같은 사람과 일에 대한 책임감과  억눌림, 따분하지만 기대가 되기도 하는 사람들과 함께  흘러가야하는  일상을 떠올리게 한다. 누군가와  있기를 좋아하지만  혼자 있을 수 밖에 없는 시간도 있었고 이제는 그 시간도  즐기려 한다는   그녀의 이야기가  사람과의 관계가 고민이 되는 이들에게 위로가 되기도 하고. 전혀 다른 사람이라 생각한 이를  이해하는 시간도 되지않을까 싶다. 


"알 수 없는 것이 인생이란 말에 동의한다면 우리는 우리가 맺고 있는 모든 관계에 대해 좀더 진중한 사람들이 되어야만 한다. 그래야, 앞뒤가 맞는 삶이 되는 거니까."-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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