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인성사전 - 김용택 선생님이 들려주는
김용택 지음, 김세현 그림 / 이마주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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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나에게 "긍정"이 뭔지,"당당함"이 뭔지 물어본다면  뭐라 말해야하나 싶습니다. 분명 잘 아는 단어고 뜻인데  설명하려니 구체적이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 더  간단하고 분명한게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건 우리가  잘 안다고 생각하면서 깊게 생각해보지 않았기때문 아닐까 합니다.'김용택 선생님이 들려주는 어린이 인성사전'은  도전 리더십 만족등 20개의 "나를 사랑합니다."와 걱정 경청 고운 말등 17개가 들어있는 "너를 이해합니다.", 감동 감사 공존등 16개를 "함께라서 행복합니다.",  이렇게 3부분으로 나누어 제목에 맞는 시와 간단한 풀이로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인성이란 사람이 가지는 성품이라 쉽게 풀이할수 있을텐데요. 생각보다 사람이 가져야할게 많다는 걸 알게됩니다. 그걸 바쁘다는 핑계로  눈으로 익히고 머리로만 알았던 건 아닐까란 생각을 하게되는데요. 예를 들어 "부끄러움"은 '숙제 안 해온 날' 이라는 김용택님의 시와 함께 잘못이 부끄러운 게 아니라,  잘못한 줄 알고도 똑같은 잘못을 다시 저지르는 것이라는 설명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간단한 설명뒤에   '부끄러움을 잠깐은 피할수 있어도 영원히 피할수는 없다' 라는 말이 나오기에, 이게 무슨 뜻일지 그 다음 내용도 덧붙여 내 생각을 말해주고 아이들 생각도 물어보게 됩니다. 단지 창피한 일이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알게 된 후 나의 행동이 더 많은  책임을 지게된다는 이야기가 어떻게 살아가야하는 건지에 대한 이야기도 되어줍니다.

 

아이들 마음에 가 닿았으면 좋겠다 싶게, 우리들이 잊고 살아가는 세상살이 이야기가 들어있어 어른들에게도 반가운 이야기가 됩니다. '나눔'에서는 뭐만 만들었다 하면 이웃들과 나누기를 좋아하던 울 할머니와 어머니 모습도 보이고, '절약'에서는 새걸 사자고 해도 몇년 더 쓸 수 있다고 하는 시에 나오는 어머니가 울 어머니 모습이 되기도 합니다. 언니 나올때까지 가방 메고 골마루를 빙빙 돌았다는  동생 마음을 알수 있는 시를 보면서는 오랜만에 듣는 '우애'라는 단어가  어렸을 적 많이도 싸웠던 동생들과 있었던 일을  생각나게 합니다.

 

서로 나누고, 베풀고 남을 생각할줄 아는 사람이 진짜 사람이다 라고 말은 해주지만 세세하게 그게 어떻게 좋은건지 다른 설명을 해주지 않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아이들에게보다 어른들에게 이런 걸 잘 알려주고 있냐는 물음인듯해 새삼 들여다보게되는 사전입니다. 나를 우선 사랑해야하고, 그리고 너를 이해하고 나면 우리는 함께라 더 행복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어떻게 사는 게 사람인지 알려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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