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발견 - 휴대폰 소녀 밈의
조정화 글, 퍼니이브 그림 / 세종(세종서적)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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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다,바뻐"

요즘 만난 많은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이다. 일이 많아 그런 이들도 물론 있겠지만  왜 그리 바쁘냐고 물어보면 "뭐 하는것도 없는데,", "그냥"이라는 말을 하는 이들도 꽤 된다. 나만해도 별다른 일이 없었음에도 시간이 금방 가는 걸 보면  바쁘긴 바빴나 본데, 뭘 했는지 돌아보면  생각나는 일들이 별로 없어 같은 질문을 받는다면 똑같은 대답이지 않을까 싶다. 


 페이스북,네이버 밴드,라인 카메라 등의 소셜 미디어에서 1억 건이 넘는 다운로드를 기록한 "휴대폰 소녀 밈" 은 또래 청춘들 모습이 더 많이 겹쳐지긴하지만   하루 24시간에  쫓긴다고 여기는 이라면 누구라도  돌아보게 하는 이야기이다.   조세터스라는 외계 꽃, 밈을 돌보는 곰 이모, 밈의 관심을 끌고 싶어하는 고양이가 밈과 함께 하는 웃음이 나는  모습으로  재미있게 그려지며  '시간은 무엇이며 어떻게 보내야 하는 걸까' 라는 우리들의 질문에 답을 해주고 있다.


 

왜 이리 시간이 없는 걸까,  분명히 시계가 가는 모습을 보면 정확히 가고 있는 듯한데 어느 순간 '슝'사라진 느낌을 받게 되는 건,  다른 이유도 많지만 '나만의 시간'을 갖는 연습이 없었기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나를 포함한 많은 이들이 그런 것이 아닐까 싶다.  새로운 일이 주는  "두려움"에 주저하거나   남들의 목표에 맞추기위해 무리하게 힘든 시간을 보낸다거나  거절이 남들과의 차가운 단절이 될까 싶어  무조건의 YES로  힘들게 되는, 스스로의 마음에 들지않는 시간들이 시간 도둑이 되어  '몰입'을 방해하고 '지금'을 쫓기게 만든다는 것이다. 거기에 멀티 테스킹의 시대가 되어 두 개 이상의 일을 같이 하는 것이 능력이라 생각하는  것도  정신적 휴식없는 삶이 되어 오히려 집중도를 떨어뜨리고 시간을 질질 끌게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해보는 게 어떨까 라는 방법 제시가  아니라  이런 일들이 나에게 있었던 것일까란  모습을   휴대폰 소녀 밈에게서 발견하게 되서인지 더 재미있고  실감나게 내 시간을 돌아보게 된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시간은 기대하고, 생각하며, 기억하는 인간의 마음속에 있다'고 했다."-103

앨렌 케이 "미래를 예측하는 최선의 방법은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다" -134


가끔은 그냥 '멍'하게 있는 시간부터 가져야 겠다는 생각, 그리고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을 시간을 정해서라도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지금 하는 일을    주어졌으니 빨리 끝내자  하면서도  괜히 늘리고  버리는 시간들이 많았던  건 아닌지,  밈의 모습에  찔리는 점이 있다면   내 시간이  어디에 숨었는지가     보이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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