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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심리학 - 몸의 감각으로 돌아가는 심리치유의기술 ㅣ 만사형통 萬事亨通 시리즈 10
우즈훙 지음, 홍민경 옮김 / 스카이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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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일하기 싫어서 이렇게 머리가 아픈걸까 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할 일이 생길때면, 특히 하기 꺼려지는 일에 대한 계획을 짜면서부터
두통이 시작되는 일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병원이나 약에 의존하기에는 살짝 모자란 두통에 지긋이 손을 머리에 대고 걱정을 해보기도 하지만 일이
끝나고나면 확실히 아픔이 줄어들기에, 학교가기 싫은 마음이 배앓이나 두통으로 나타난다는 아이들이 생각나 혼자 웃게되기도 한다.
심리상담사이자 심리칼럼니스트인 우즈홍님의 '치유 심리학'에서는 이렇게 간단해 보이는 일뿐 아니라 우리가 트라우마라고 부르는 수십년동안
계속되는 증상들, 그리고 암같이 실제 존재하는 병까지 키우기도 하고 버티게 해주는 것 또한 마음이라는 걸 여러 상담 사례를 들어
이야기해주고 있다. 좋은 게 좋은 거라는 어렸을적부터의 학습으로 남과의 조화로운 분위기가 깨질까봐, 나의 존재성을 보여주기
위해 선택된 억지로 하게되는 행동이 속에서 꾹꾹 눌려 묻혀질거라 생각했겠지만 마음을 괴롭히는 부정적인 생각이 나도 모르는 사이
현실에서 안 좋은 모습으로 다양하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불행은 그 스스로가 만든 상황의 결과물이란 이야기도 놀랍지만 나의 그런 기운이 친하거나 처음 만났거나에 상관없이 주변에 있는
이들에게 그대로 전해진다는 게 더 놀라운 일 아닐까 싶다. 누군가를 만나면 괜히 기분이 좋아지고, 또 누군가는 지나가기만 해도 괜히
피곤하고 꺼려지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나는 남들에게 어떤 기운을 전해주는 이였을까 싶어 걱정이 되는 건 나 역시 마음 따로 몸 따로
결정하는 일들이 많았기 때문일 것이다.
삶의 의미와 인생의 아름다움은 밖에서 보이는 조건이 충족된다고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몸과 마음의 흐름을 되살려야 알아지는
것이라고 한다. 몸과 마음의 흐름을 되살리기 위한 여러 방법들 중에서도 적의를 품지않는 단호함이나 마음을 위한 잠깐의 평온, '자아
실현의 예언'이라 (336) 불릴만큼의 어마어마한 힘을 발휘하는 새로운 자아 이미지 만들기가 나에게 절실히 필요한 것들이 아닐까 싶다.
상대방에게 휘둘린 불필요한 감정에 후회하곤 하기에 그 방법들이 굳건한 마음 만들기에 많은 도움이 될꺼란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행복의
시작은 원하는 목표를 세우고 행동하는 습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선 자신이 원하는 마음과 마주하는 것이라는 이야기가 진정한 힐링,
모든 것의 시작은 내 안에 있다는 걸 알려주게 된다.
'원하는 걸 가지려면 자신부터 사랑하라' (1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