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이루기에 너무 늦은 나이란 없다
이형진 지음 / 황소북스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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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트 블루머',늦은 나이에 자신의 꿈을 이룬 대기만성형의 사람을 뜻하는 말이라고 한다. 늦은 나이란 보통 얼마를 말하는 것일까, 꿈과 나이라는 공식에 몇 살을 대입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은   어려서부터 의사를 꿈을 꾸었을 줄 알았던 슈바이처박사가  37살에 의사 시험에 합격했으며, 마쓰모토 세이초는 47살에 소설가로서 데뷔를 했고  파스퇴르의 탄저균 백신은 60세에, 괴테의 파우스트는 83세에, 세계 최고령 마라토너 파우자 싱은 102세에도 달렸다고 하는 말에   꿈에 어울린다 생각할 나이 한계치가 없다는 걸 볼 수 있게 된다.


꼭 유명의사나 소설가를   꿈꾸어서가  아니라 파우자 싱처럼 가족을 잃은 슬픔을 잊기위해 무작정 시작한  달리기가   자신에게나 남들에게  인생의 의미를 돌아보게 한  이도 있다는 걸, 남들에게 어리석다는  비난을 감수하고 33년이라는 시간을 들여  '팔레 이데일', 말 그대로 꿈의 궁전을 홀로 지은 페르디낭 슈망 이야기에서는  '오랫동안 꿈을 그리는 사람은 마침내 그 꿈을 닮아간다.'는 멋진 말을  알게 되기도 한다. 레고로 작은 자동차 만들기도 힘들다 여기고  쉽게  포기하는 나같은 이에게   찾아 본 '팔레 이데일'이나  이미 카툰의 왕이였던 윌리엄 스타이그가 62세에 동화책을 시작해 남겨놓은 책들이   놀라움 그 자체이기에 꿈의 위대함을 다시 알게 한다.  


 99세에 시인으로 등단했다는 시바타 도요,  미국의 샤갈이라 불린다는 해리 리버먼이 처음 붓을 잡은 게 그의 나이 76세이고 81세에 그림 공부를 시작했다고 하는 이야기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을 새삼 생각해보게 한다.  세상에 나가기 전 자신이 세상에 보이기위해 내건 이름이 '꿈'이 아니라   오늘보다 내일을 더 기다리게  하는 힘, 그 누구도 그 무엇도 자신을 쓰러지지 못하게 잡아주는 힘이라는 걸 말이다.  


5부 22명의 레이트 블루머들의 이야기가 이젠 오늘만 보고 살아간다 싶은 3040에게 전해준다. 우리가 부러워하는 청춘은 아직 겪지 않은 세월의 무게로  마냥 부럽기만 한, 내일을 꿈꾸는 나이 어린 이들에게 주어진 것이 아니라  여전히 뭔가를 꿈꿀 수 있는 이들이 가지게 되는 선택적인 선물이라는 걸  말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내부에서 빛이 꺼지지 않도록

노력하는 일이다.

안에 빛이 있으면

스스로 밖이 빛나는 법이다."

                                    P.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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