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편집
서정현 지음 / 함께북스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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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90살이 넘은 나이로 아직 초밥을 만든다는 분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60년 이상의 세월로 다져진 그 분의 초밥은  언제 녹는지도 모르게 먹게되는 맛이라 다들 감탄한다는데,  그 분의 소원은 한결같다고 한다.  '내일은 오늘보다 더 맛있는 초밥을 만들수 있기를' 이라는 거다. 이런 분들의 이야기를 듣게 되면 나는 잘 살고있는건지 궁금해지게 된다.  지금 하는 일에서 여전히 꿈을 꾸고 있는지, 10년 후 이 일로 더 나은 모습을 지닌 나를 상상하고 있는지 말이다. 만일  이런 모습에  자신이 없다면 내 인생 편집을 다시 해봐야한다는 이야기를 저자 서정현님이 하고 있다.


인생은 크게 두 번, 보통 27~33세, 그리고 46~52세에 중대한 결정을 강요받는다. '세상이 강요하는 나'와 '나답게 살기위해 행동하는 나'사이에서 심각한 갈등을 겪는다..... 얼마나 나답게 살았느냐를 통하여 그동안 지불한 대가를 고스란히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238


평생 직업은 있지만 평생 직장은 없다는 요즘,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게 느껴지는 우리네 인생을 할수없이 끌려다니기보다는 자신이 선택한 일이기에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꿍꾸게 하는 일을 찾아 시작한다면    5년  10년 그리고 50년 뒤쯤 내 인생을 돌아봤을 때 멋진 스토리가 쏟아지는 감동 드라마가 될수 있다는 것이다. 나이가, 환경이,그렇게 내 조건이  맞지않아 지금의 위치에서 벗어나길 고민하는 이들에게 그 정도쯤이야  싶게 하는 파머스파티를 만든 이봉진 농부나 지금의 월트디즈니가 되기까지 찾아온 다섯번의 파산,  다산 정약용의 귀양길에서 오히려 더 깊고 넓어진 그의 지식세계,  71세에 패션계를 평정한 코코 샤넬  등 가슴뛰는 날 상상하며   남들의 눈으로는 최악으로 보이는 순간일수도 있지만 일정 위치에 오르기까지   자신이 바라봐야 하는 곳만 바라보았던 그들의 편집력으로 이룬 일들을 보여주고 있기에  성공과 실패를 떠나서 '나답게'라는 말에 설레는 나를 상상해보게 한다. 


 내 자신을 들여다보기위해 , 그리고 누구나 가질수 없는 자신만의 것을 만들기위해  불필요한 걸 어떻게 빼고 담백한 인생으로 집중해나갈수 있는지에 대한 여러 방법들이 제시되고 있다.  일을 만나면 무조건적으로  상황이나 개념,가치관에 따라 편집을 한다는 저자의 편집순서나  차동엽 신부의 '21번의 법칙','100번의 법칙' '10년법칙'으로의 꾸준함으로 보이는 행동, 가져야할 1인 기업가 정신,산다는 건 빼면서 추진력을 가져야한다는 게 제일 눈에 들어오게 된다.    새로운 2막 인생의 반전을 찾자는 이야기나   자신의 강점을 찾는다면  그 순간이 인생의 진짜 혁명이 될거라는 이야기가 우선 내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그러기 위해 난 그 방향으로  가기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를 스스로에게 물어보고 지금 내가 더할것과 뺄것, 그리고 더 뺄것을 생각해보게 된다.


누구나 자신이 가고 있는 길이 자신과 맞는지를 고민할 것이다. 나이가 많아질수록 그런 고민은 더 무겁게 다가오는데,  한번 더 실패가 아직 그렇게 나쁘지 않다는  희망 그리고 멋진 2막 인생으로의 꿈이 지금 시간을 더 의미있게 만들어주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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