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는 경제학 이야기 - 10대가 묻고 18명의 경제학자가 답하는 10대를 위한 문답수업 3
중웨이웨이 지음, 남영택 옮김, 오형규 감수 / 글담출판 / 2014년 12월
평점 :
절판


연방 준비위원회에서 결정한 금리가, 환율변동으로 인한...이란 뉴스를 들을 땐  분명 남의 일이였는데   내가  은행에 가서 만나는   너무 낮은  예금 이자에 울상짓게 될 때,   외국에  보내야 하는 돈이 환율로 인해 오르락 내리락 하는 바람에 울고 웃는다는 이의 얘기를 듣다 그 뉴스를 떠올리면,   그런 일들이 갑자기 내 일로 다가오면서 큰 경제와 작은 한 사람의 일 역시 떼놓을 수 없는 관계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럴때면  금리나 환율이 왜 바뀌게 되는지,  '보이지 않는 손', 케인스 이론등 자주 들으면서도 막상 아이들이 물어보면 명확하게 대답이 잘 안되는 경제관련 이야기들이 더 궁금해지는데요. 그런  이야기들을 볼 수 있습니다.


 내 소득에 대한 세금을 왜 국가에 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페티 선생님부터 미국 경제가 왜 위기인지를 알려주는 스티글리츠 선생님까지 18명의 경제학자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이제껏 들어왔던 유명 경제학자들의  이론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그리고 세계경제에 어떤 식으로 작용하고 있는지를 알려준 후 그들의 이론에 궁금증이나 반론을 제기하는 아이들의 질문을 풀어가는 형식이라  눈높이를 맞춘만큼 어느 정도 쉽게  따라갈수 있습니다.


케인즈의 이론이 맞다는  케인즈 자신이나 로빈슨과는 다른  케인즈의 이론에 분명히 잘못된 점이 있다는  셔먼이나 사전트의 다른 논리, 책임질수 있는 소비를 강조하는   프리드먼과 달리 거품이 형성되는 동안의 번영을 강조하는 그리스펀 등 한명씩 떼어놓고 들어보면 다 '그럴지도' 란 긍정으로 따라가게 됩니다.  하지만 앞과는 다르다, 왜냐하면 이란 생각을 가진 이의 말을 듣다보면 또 '그럴수도'란 생각으로  250년이란 세월동안 많았을 위기상황에 그들의 이론이 어떻게 적용됐는지나 성공과 실패를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숫자적으로 완벽할듯한 그들이지만  '희소성과 한계'부분을 담당한 왈라스 학자는 '계산기 사용할 줄 모르는 할머니가 계산에 빠른 경제학자보다 더 싸고 싱싱한 시금치를 고를줄 안다.'는 말을 하는데요.  아무리 큰 경제라도 예측 가능하나 어디까지나 예측일뿐이라는 그들의 주장은  역시나  시금치 가격이 오를것이라는 경제학자들의  예측력을 믿고,   보관할 수 있는만큼의 시금치를 할머님이나 어머님과 사러가야 하는게   제일 탁월한 선택이구나 하게 됩니다.


여러 경제학자가 상대방의 이론이 왜 실패일수 밖에 없는지도 얘기해주지만 물리학자이면서 경제학자이던 뉴턴조차 '천체의 움직임은 알 수 있어도 인간의 광기는 도저히 예측할 수 없구나.'(102)라는 한탄을 했다는 말이나 프리드먼이  자신의 이론 또한 여러 상황으로 완전 실패이였다는  말을 솔직히 하기에 늘 그렇듯  책임은  선택한 이나 나라에 있다는 걸  다시 명심해보게 됩니다. 저자가 중웨이웨이인만큼  중국쪽으로 뒤로 갈수록 이야기가 흘러가긴 하지만 그래도 아이들에게 여러 경제 이야기들이나 자신의 결정과 책임에 대한 걸  재미있게  생각해 볼 시간이 되지않을까 해봅니다.



첫째, 저를 포함한 어떠한 경제학자도 믿지 마세요. 둘째, 시장조건이 어떻게 바뀌더라도 자본은 축적되고 자본주의 게임은 계속 진행됩니다.-212


경제학은 상식의 집합체이다. -254


돈을 버는 가장 안전한 방법은 돈을 빌리지 않는 것입니다. 인플레이션을 확실히 없애려면 정부, 국가, 사회 및 국민이 모두 함께 미래의 부를 앞당겨 쓰려는 욕망을 억제해야 합니다. -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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