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대한 모든 것 1
제인 호킹 지음, 강형심 옮김 / 씽크뱅크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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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도 나왔다는 '사랑에 대한 모든 것'은 스티븐 호킹박사 부부에 관한 이야기이다.  아픈 운명을  이겨낸 의지의 천재물리학자라는 막연한 생각에서  그가  활동을  하면 할수록 자랑스럽기도 하고 그만큼 고민도 많았을  가족들에 대한 생각을  이제사 해보게 된다.


스티븐 호킹이 유명 인물이 되어가는 동안 뒤를 지키고 있었던 아내 제인과  스티븐 호킹은   병이 발발하기 전부터 시작된 오래된 시간을 가지고 있다.  사랑이 싹트던 그들의 관계는 그리 깊지 않았기에  병이 시작되면서 어렵게 될 수 있었지만   제인은   끝이 보이는 시작일수도 있는 일에 주저하지 않게 된다.


 가족이나 친구들, 누구나 스티븐의  병세가 심각하다고 여겼음에도  결혼을 주저하지 않는 제인이나   말려보는 이가 없는  그와 그녀의 가족들이 약간은 이상해보일정도이다. 병을  조금 다른 하나의 특징처럼 시작한  그들의 결혼으로    아내이자 어머니로서 친구이자 비서로서, 가족이자 대리인으로 여러 나라로 움직이며 자신의 연구를 많은 이들과 나누는 스티븐을 따라  같이 움직여야 하는 제인이 보여지고 있다.  부부가 된 후, 기꺼이라지만 늘 둘이였을 수 밖에 없는  삶은 아무래도 제인이 더 힘들지 않았을까  싶게 된다.  


스티븐이 150억년 우주의 역사를 탐구하고 있는 동안, 미래를 보는 나의 눈은 오직 다음 며칠 동안의 가까운 날들에만 제한되어 있었다. 나는 좀 더 먼 미래는 추측하지 않는 법을 배웠다. 2년,5년, 또는 20년 후의 계획 같은 것들은 아예 생각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331


이 글을 쓴 이가 제인이기에   그녀의 눈으로만  보여지는 부분이 있어    스티븐은 이 때  어땠을까 란 생각을 해보게 된다.  사랑했기에 함께 하기로 했을 그들의 모습은  시간이 갈수록 상대가 인정하지 않는 부분은 포기하고 그냥 덮어두는  부부의 모습이 되어가며 누구와도 다르지 않은  사랑과 현실사이를 보여주게 된다.  


블랙홀의 천재뒤에는

한 여인의 사랑과 헌신이 있었다.


 한 팔이 부러진채로도  남편의 논문을 타이핑할수 있다는 것에 기뻐하며 보낸 시절도,  같이 하다 보니  방대한 그의   이론을 쉽게  받아들이게 되는 시간도 있었고,    그리고 그 무엇보다   어려운 선택이였지만 그의 생각을 늘 지지하는 그녀였기에 라는 생각에  '그리고 그들은 모두  행복했습니다.'  라는 동화 속 결말을 기대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천재와 사랑, 헌신이 가득한 '사랑에 대한 모든 것' 이라기보다는 '남자와 여자가 결혼하면 생기는 일들' 이라는 현실이  그려지지 않을까  싶어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임에도   괜히 쓸쓸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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