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빵 터지는 20세기 세계사 + 한국사
홍명진 지음, 이병희 그림 / 사계절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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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이런 세기가 오면 어쩌나  싶게, 20세기는 전세계가 겁나게(?) 바쁜 시절이었다는 걸 알게 된다. 산업 혁명으로 생긴 과학과  문명의 발전이란 말과는 달리,  1900년 초  대량 생산의 결과는   힘있는 국가에게  식민지가 될 만한 곳을 찾아 눈 돌리게 하면서 대규모의 전쟁 역시 치뤄야 할 일이 되게 된다.     국경지역에서나  투닥대던 싸움이 이제는 점점 나라별이 되고, 그러다보니  세계대전이 되게 되고,  그 흐름에 휩쓸려 조용하던 아시아 역시 전쟁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다. 늘 절대강국이였을 것같은  중국 역시  불평등 조약으로 수도 베이징을 8대 강대국에게 점령당해 '종이호랑이'라는 치욕적 이름을 얻었고,  우리 나라도 러시아를 꺾은 일본에게 이제는 영원한 식민지가 되는 건 아닐까 싶게 어두운  시기를 지나고 있었으니 말이다.  이렇게  시끄럽게 출발한 20세기의 시작은 지금 각 나라가 왜 이런 입장이 되었는지를 간략하게나마 알려주고 있다.

 

 

"1901년, 세계는? 미국: 한반도 놓고 수판알 튕기는 루스벨트. 한국은? 제주도의 이유있는 반란"이렇게 시작되어 2000년도까지의 한국을 포함한 세계는  뺏고 뺏기는 순간의 연속이다.  이렇게 쭉 시간별 나라별로 중요사건을 읽어내려가다보면 몰랐거나 잊었던 사건에 대해 다시 알게도 되고 세상이 이렇게 변해왔구나 하는 걸  알수가 있다. 예를 들면 1905년이 우리나라가 을사늑약 체결로 주권을 잃은 해였는데  러시아에서는 황제에게 8시간 노동제와 최저임금제를 주장한 해이기도 했고,  2008년 서브 프라임 모기지로 전 세계를 절망에 빠뜨린 월가는 1929년도에도  검은 화요일을 만들어  세계 대공황을 불러오고, 그래서 보호무역이란 게 생겨났다는 등의 설명과  그림이 한 나라에서 일어난 일이 어떤 결과를 불러왔고 다른 나라로의 파급은 어땠는지, 그리고 이런 북새통에 우리 나라 또한 어땠는지 비교해가며  그 시간을 조금더 생생하게 기억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어제의 적이 오늘의 벗이라는 말처럼 절대 친해지지 못할것같았던 나라들의 눈 가리고 아웅한다 싶은 평화의 행동, 그런후에 또 바뀐 상황들이  왜 우리가 역사를 알아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가 되어준다는 생각이다.  우리나라만 보더라도  독립을 도와줬다 믿었던 나라들에 의해   분단이라는 아직까지 해결되지않는 아픔도  받게 되었고, 쿠바나 미국등의 어제와 다른 오늘 등으로  자국 이익을 위해서라면  말을 뒤집을 수 있는 모든 나라들의 행태, 그리고 앞으로도 당연히 그런 일이 또 벌어질것이기에  아이들과 세상 돌아가는 일에 왜 관심을 가져아 하는지, 그리고 과거를 정확하게 아는게 왜 중요한지를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게된다.

 

"역사란  지나간, 그리고 지나가는 일들"이라 생각하기 쉬운 아이들에게 20세기 세상의 연관성, 그리고 그 결과로 아직까지도  불안정한 각 나라들의 모습을  보기쉽게 정리해놓은 책이 아니였나 싶다. 물론 모르는 채로 쭉 읽어가며 여러 사건을 알아가는  것도 좋겠지만   역사를 어느 정도 알고 있는 아이들에게  읽어보게 한다면, 역사의 조금 더 넓은 눈갖기를 가능하게  하지 않을까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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