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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파이어 심리학 - 자존감 도둑과 영혼 살인마에 관한 보고서
김현철 지음 / 북뱅 / 2014년 9월
평점 :
절판
뱀파이어 심리학에서는 인간이 욕망과 긴장을 다루는 방법에 따라 세 가지 종족으로 나뉜다고 한다. 자신이 다치더라도 대의를 위한
희생을 기꺼이 선택하는 '휴먼'과 주로 불안에 의해 움직이는 '댐파이어 종족', 그리고 마지막 세번째는 즉각적 만족이란 본능에 충실한 '뱀파이어
종족'이라 한다.
아기때부터 생성되는 부모나 세상과의 관계에서 시작되는 여러 선택에 의한 마음의 상처, 그러면서 스스로 극복해 나가는 과정동안
생기는 모든 마음들에는 다른 종족들에 우선하는, 뱀파이어의 모습이 숨어있다는 말을 한다. 세계를 뒤흔든 뱀파이어가 나오는 영화나 미드뿐
아니라 공포영화의 법칙이 되어버린, 갑작스럽게 나타난 숲속 작은 집이나 밀폐된 공간안에서 벌어지는 으스스한 상황들이 인기를 끄는 건, 우리
집단 무의식안에 존재하고 있는 어두운 존재들에 대한 증명이라는 것이다. 책이나 영화, 드라마에서 보이는 법칙과 심리적 상황들을 대입해
이야기하고 있는데, 이 모든 걸 그렇게 바라볼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에 흥미롭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물론 내가 보지못한 책이나 영화도 꽤
있어 추측해야하는 내용이 많다는 점은 아쉽지만 말이다.
간단하게는, 말하지 않아도 날 알아주지 못하는 애인에 서운해 하는 마음이라던가 크게는 그 무엇보다 자신의 욕망을 우선한다던가 인간이라면
당연한 소멸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양심보다 물질에 굴복해야만 하는 이 모든 것이 인간들의 뱀파이어화를 원하는 그들(누구겠는가?)의 무서운
속셈이라는 이야기가 인간이 얼마나 약한지를 새삼 보여주고 있다. 모든 유혹에, 모든 상처에 무릎 꿇는 것이 약한 인간이기에 당연한 일이겠지만 단
하나, 진짜 인간이라면 가지고 있는 친밀함과 희생, 소멸에 대한 반복적 예방 접종으로 뱀파이어 바이러스를 누를 수 있다는데, 과연 그럴 수
있을까 싶어지게 된다.
하지만 '당신 안에 뱀파이어가 산다.'는, 인간과 뱀파이어와의 힘겨루기 이야기에서 의외로 인간의 힘을 느낄수 있는 건 아닐까 싶어지기도
한다. 내 안의 뱀파이어라면 밤을 기다려 바라봐야하는 누군가의 목보다는 짧기에 소중한 지금 생활을 원할수도 있으니 말이다.
Q. 특별하지 않으면 진정 살아남을 수
없나요?
A. 이미 넌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한정판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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