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알사냥꾼
제바스티안 피체크 지음, 염정용.장수미 옮김 / 단숨 / 2014년 3월
평점 :
절판


전작 눈알수집가에 이어 눈알사냥꾼을 봐야만 했던 이유는 아직도 끝나지 않은 그들의 이야기때문이다. 정해진 시간안에 아이를 찾지 못하면 영영 찾지 못하게 하겠다는 말도 안되는 계획을 짜는, 미친 인간의 뒤를 쫓느라 정작 자신의 아이를 놓쳐버린 알렉산더와 과거를 보는 자신의 능력때문에 일이 꼬여버렸다는 아픔에 자책할 것이 뻔한 알리나, 그들의 그 다음은 당연히 범인이라고  모습을 드러낸 프랑크를 쫓아 아이를 찾아오는 일인데  코 앞에서 사라지기를 잘하는 프랑크를 과연  찾을 수 있을까... 라는 걱정을 하기도 전에 프랑크와의 전화 통화로 알렉산더는 어느 쪽으로의 선택이던  죽음이 보이는 끔찍한 결정을 내려야 하게 된다. 


어쩌면 전작보다  더 끔찍하고 더 암울하게 사건은 진행되어 가기 시작된다. 살 의지를  잃어가는 사람들과 아이를 잃어버린 부모들 틈에서 자신들이 받은 상처를 다른 이들 역시 받아야 된다고 생각하는 범인 혹은 범인들은 그(그들이)가 받았던 상처보다 더한 일들을 '죄값'이라는 이유로 다른 이들에게  형벌을 가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고, 속을 알 수 없는 범인들의 이중 플레이에 누구나가 놀아나기 시작한다. 


과연 알렉산더의 아이 율리안을 구해낼수 있을까? 그 아이에게 아직 남은 시간이 있는 걸까? 란 큰 사건은 계속 일어나는 사건들 사이에서 그 모든 게  누군가의 어이없는 이유로 짜진  계획이였음을 알게 되지만  범인이 다가오도록 자신이 누구와 있는지를 결코 알 리 없는(이것은 사건을 열심히 따라가는 우리 모두 마찬가지이다.)  이들이 한숨 돌려가며 이제 다 끝나가는 건가 싶으면 다시 돌아오는 사건들은 어쩌면 이 사건은 러시안 룰렛이란 게임처럼 누구에게 향해질지 모른다는 '불안'과 '그 때의 운'에 의해 돌아가는 것일까 싶을 정도이다.


눈이 안보이는 알리나와 너무 많은 상처로 몸과 마음을 예전처럼 움직이기 힘들어진 알렉산더를 쫓아가기 때문인지 "눈알사냥꾼"은 유난히 더 범인을 알 수 없을만큼 반전에 반전을 더하며 긴박하게 돌아가기 시작한다. 알리나에게  가끔씩 보이는  영상 이미지를 따라가며 세우게 되는 나름의 추측은 어김없이 깨지게 되고  보이지않는 알리나가 겪는 일들은 수많은 단서가 주어짐에도 진짜 얼굴을 볼 수 없는 그녀에게서  주어진 설명이기에  바로 옆 어딘가에  범인이  숨어있는 건 아닌가 하는 극도의  불안감을  주게 된다. 


끝이 나기는 하는 걸까 싶을 만큼 계속되는 사건의 연속과 반전의 결말이  '끔찍함'에도   그 뒤를 계속 읽어가야 하는  이유가 되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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