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디스트 - 밥상을 바꿔 기적을 만난 사람들
다리야 피노 로즈 지음, 신예경 옮김 / 시공사 / 2014년 6월
평점 :
절판


  밥상을 바꿔 기적을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티비 프로그램에서  볼 때가 있다. 대부분 생각지도 못했던 심각한 병에 걸리고나서야 돌아보니 자신의 생활습관, 특히나 먹는 것에 문제가 있었다는 걸 인정하게 되었고 그러다보니 당연히  제일 먼저 식습관부터 우리가  건강식이라 부르는 밥상으로 바꾸게 되었다고들 한다. 지금 얻은  예전과 다른 가뿐한 몸은 아마도 먹는 것때문이 아닐까 라고 말할 때마다 정말 "밥이 보약일까?" 라는  질문을 하게 된다.


이런 저런 걸 다 알아서인지, 나 역시 입에 달달한 것을 달고 살면서도  죄책감을 갖는 편이다. 입에 쓴 것이 몸에 좋은 것이라고 했는데, 자꾸 손이 가는 건 입에 달은 것뿐이니 말이다.  어렸을 적부터의 습관이 잘못된 것때문이라는 핑계를 대보곤 하지만 "푸디스트"의 저자 다리야 피노 로즈는 그건 우리 입맛때문이 아니라 오랜 시간 산지를 돌고 돌아 시장에 도착했거나  간단한게 최고다라며 광고하는 식품 산업이 내놓은 인스턴트 홍수속에  제대로가 아닌 먹거리를 우리가 주로 선택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녀 역시 자신 입맛에 지금의 음식들이 맞으리라는 생각을 해본 적도 없고 그녀의 아버지는 무려 55년이라는 어마어마한 시간을 자신은 건강식, 특히나 채식과는 거리가 멀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살았음에도 그녀가 선택한 신선한 채소를 가지고  간단한 방법으로 해주는 음식들에 맛을 들인 후에는 스스로 요리를 하고 살이 빠지게 된 자신의 몸을 느끼고 운동을 하게 되는 선순환의 좋은 예가 되고 있다는 말을 전하고 있다. 


맛있고 몸에 좋은 진짜 음식에 관심이 많은 사람을 푸디스트라 부른다면서  '몸에 좋은 것이 건강한 것이다' 가 아니라 '몸에 좋은 것이 맛있다.' 라고 말한다. 몸에 좋은 것이 맛있게 되기위해선 우선 신선하기에 맛있는 걸 고르는 방법과 자신이 좋아하는 방법을 개발하는 게 중요하다는 그녀 이야기가 며칠전 시골에서 먹어 본 토마토 맛을 생각나게 한다.  먹을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동네에서 산 토마토와 시골 뒷마당에서 딴  토마토 맛이 어찌나 다른지 말이다. 단지 뒷마당에서 금방 따왔을뿐인 특별하지 않은  작은 토마토가 가진 저마다의 맛이 이제껏 먹은 토마토와는 달라 즐기며 먹을 수 있기에,   아마 그런 신선한 야채와 건강하게 조리한 음식이 있다면  입맛에도 맞으면서 건강도 지키고 더불어 살도 빠지게 되는 걸까 해보게 된다.  


"여러분의 증조모가 음식으로 인정하지 않을 법한 것은 무엇이든 먹지 마라."- 마이클 폴란

의 이야기가 우리 밥상을 다시금 보게 한다. 증조모들이 보신다면 다들 "이것은 무엇에 쓰는 것인고?" 할만한 것들이 우리의 냉장고와 입맛을 가득 채우고 있을 것이니 말이다. 건강해야한다면서 지금 한끼는  우선 대충 때우자는 식이 왜 잘못된 것인지를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지않나 싶다. 시간이 없어서, 방법이 없어서 라고 하기전에 무엇이 내 몸에 쌓이는 건지를 돌아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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