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0 잭 리처 컬렉션
리 차일드 지음, 정경호 옮김 / 오픈하우스 / 2014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말로만 듣던 잭 리처 시리즈입니다. 혈혈단신인줄 알았던 그에게 누군가 1030달러를 입금시키며 사건은 시작됩니다.  빈털털이인 그에게 들어온 의외의 1030달러가 예전  헌병들이 위급할때 사용하던 1030코드라는 걸 깨닫자 리처의 재빠른 행동이 시작됩니다.


덩치 크고 주먹만 센, 의리의 사나이일뿐 아니라 숫자를 좋아하기도 한다는 의외의 리처는  예전 특수부대원들이던 동료들이 사라졌다는 걸 알게 되고 그들이 한 명씩 끔찍한 몰골로 나타나자  니글리와 그들의 최근 흔적을 찾아 나서게 됩니다. '특수부대원들에게 덤비지 마라.'라는 슬로건이 리처 동료들이 사랑하던 구호라는데요. 리처와 니글리가 동료들에게 무슨 일이 왜 생긴건지, 그리고 누가 그런건지를 알아내며 남은 동료들을 찾아내는 동안 우리는 왜 그런 슬로건이 나오게 됐는지를 알게 됩니다. 그 구호는 아마도 리처와 동료들에게 당한 이들을 지켜본 이들이 두려움에 떨며 저도 모르게 한 말이 아닐까 싶은데요. 그들 손에 걸리면 죽거나 죽이거나 라는 양자 택일뿐입니다. 특히나 자신의 동료에게 누가 내민 주먹은 의리로 똘똘 뭉친 그들 모두의 지구끝까지 쫓아오는  주먹까지 함께 더해질꺼라는 걸 감수해야한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실체없는 적에게 한 걸음씩 다가가는 리처와 그들 일행이 위협에도 끄떡없는 것과는 달리, 목숨을 내놓은 그들의 추격을 당하는 적들은 점점  여유로움을 잃게됩니다. 아마 그 누구라도  자신의 목숨을 돌보지 않고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내 형제를 아프게 한 자들에게는 오로지 복수라는 생각 하나만으로 달려드는 리처같은 이를 두려워하지 않는 이는 없을 듯 보입니다. 거기에 냉철한 이성과  그 어떤 어려움도 같이하는게 너무도 당연하다는 의리, 그리고 끊임없는 긴장과 훈련으로 만들어진 특수부대원 동료들의 말이 필요없는 멋진 팀웍은  그들이 어떤 결론을 보게 될까 하는 흥미를 끝까지 갖게 합니다.


이미 벌어진 사건, 하지만 없는 단서라는 해결하기 어려운 사건은  오로지 옛 동료들의 습관이나 느낌만을 가지고 사건을 추리해 나가야함에도 흔들림없는 멋진 의리와  특수부대원들이 왜 힘없이 당했을까 라는 의문, 그리고 이 사건이 도대체 어디에서 시작된 것인가 등등의 궁금증을 가지고 숨가쁘게 쫓아가게 할뿐 아니라  그 뒤를 하이에나처럼  물었다 싶으면 끝까지 놓지않는  잭 리처의   먼지 폴폴나고 땀냄새 풍기는 액션 영화를 본듯한 느낌을 줍니다. 물론 주먹보다는 총과 자동차 액션신, 그리고 신무기라는 엄청난 일들이 있지만 그걸 뛰어넘는 게, 늘 고독한 늑대라는 냄새를 풍기는 잭 리처의  도드라지는 매력입니다.


 주먹이 이유없이 나가지는 않는 남자, 하지만 이유가 있다면 그 어떤 것도 막을 수 없는, 세상에 거침도 주저도 없는 남자의 그 다음 이야기는 어떤 것일지  역시 기다려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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