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죄나무 2
존 그리샴 지음, 안종설 옮김 / 문학수첩 / 2014년 5월
평점 :
절판


 1편에서는 세스의 죽음과 그의 생각지 못한 유언장때문에 재판이 벌어지게 된 이야기라면, 2편에서는 생각보다 어려운 재판과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자신의 집에서 일하던 여인에게 내민 막대한 돈이라는 이야기는 그가 왜 그랬을까, 진짜로 그는 병때문에 정신이 오락가락했던 것일까, 아니면 홀로 있는 자신을 돌보지 않는 자식들에게 보란듯이 한 방 먹이고 싶었던 것일까 라는 그의 진실이 드러나는 이야기가 됩니다.   세스의 유언대로 돈이 레티에게 가야한다는 제이크나  레티가 이전부터 외로운 노인들을  돌보면서 정당치 않은 방법으로 그들의 돈을 터는  검은 속셈을 지닌 여인이라는 걸 증명하고픈 웨이드라는  변호사들의 속을 보일 듯 보이지 않는 변론과  그들을 위해 조사하는 조사원들, 그리고 그 사이에서 결론을 내야하는 배심원들의 어려움을 자세하게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 때 그 때 나온 증인이나 증언의 내용에 따라 재판의 흐름 또한 분위기를 탄다는 걸 알수 있기에 열 둘이라는 배심원들이 보게 되는 다양한 시각 또한  역시나 사람이 하는 일인지라 자신이 듣고 보게 된 일들에 좌우되는 면이 있어 재판 결과의 공정함이나  진실을 찾아내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다시 알게 됩니다. 

 

이렇게 재판에 등장할 수 밖에 없는 관련 이야기들이 계속되기에 잔재미는 없을 수 있지만    각자가 원하는 재판의 결론을 내기위해 자신의 뜻을 굽히고 자신들의 팀을 위한 협력을 한다는 것을 보여주거나  배심원들이 있는 재판이 어떻게 진행되는 건지, 판사의 역량이나  변호사 선택의 중요성등으로 밀리는가 싶더니 이기고 있거나  이길 줄 알았는데 새로운 증거로 불리해지는   치열한  법정 드라마라면 볼 수가 있게 됩니다.   존 그리샴의 이야기답게  자세하게 그려 나가는 이야기는 우리 역시 어느 한쪽으로  입장을 굳힌 채 따라가게 합니다. 하지만 역시나 중요한건 왜 세스가 그런 유언을 남겼냐 하는 것일겁니다. 

  

 재판에서 쓰이기 위해  모이는 많은 증거들을 보니   한 인간의 뒤라는 건 캐면 캘수록 나온다는 걸 알게 됩니다. 아무도 몰랐던 조상의 이야기까지 나오는 걸 보면 말입니다.  왜 죄를  짓고 살면 안 되는지 알게도 되지 않나 싶습니다. 죄를 지으면서  아무도나 우리들만 아는 이야기라는 건 있을 수 없다는 이야기가  존 그리샴 작품에서 또 다시  만나지 않을까 싶은 제이크 변호사를 통해(타임 투 킬에서 등장했기에) 정의와 소신을 지키는 열혈 변호사의 매력에 다시 빠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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