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페르노 2 로버트 랭던 시리즈
댄 브라운 지음, 안종설 옮김 / 문학수첩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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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무슨 일이 벌어질 것인지...... 내가 그들을 위해 무엇을 했는지 알지 못한다!'

라는 의문을 남기고 사라진 그 누군가와 함께 며칠의 기억을 잃은 로버트 랭던 교수가 병원에서 눈을 뜨게 됩니다. 자신이 기억을 잃었다는 것은 알겠지만 도통 자신이 왜 피렌체에 와 있는지는 모르겠는 그의 눈앞에서 살인이 벌어지게 되고 무작정 쫓기게 됩니다.


그런 와중에 만난 시에나 브룩스라는 여의사와 같이 도망을 치게 되는   그는 시에나가 보통 인간의 아이큐를 뛰어넘는 천재였으나 그렇기에 오히려 사람들의 인정을 받지 못한 삶을 살아왔다는 것도 알게됩니다.  자신이  단테와 관련된 물건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알게된 로버트와 시에나는 단테의 그림이 가리키는 단서를 찾기 위해 단테의 유물이 있는 곳곳으로 여행 아닌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이 책의 제목인 '인페르노' 는 단테 알리기에리의 "신곡"을 구성하는 세 권의 작품 중 첫 번째 책이라 합니다. 14,233행에 달하는 신곡은 지하 세계로 내려갔다가 연옥을 거쳐 결국은 천국에 도달하는 단테의 숨막히는 여정을 다루고 있는데요.인페르로(지옥),푸르가토리오(연옥), 파라디소(천국)로 이루어진 3부작 중에서도 이 "인페르노"가 가장 널리 읽히고 있다고 합니다.


쫓기는 자가 남긴  오직 단테에 관한 힌트를 찾아, 단테의 상세한 지식을 가진 로버트 랭던과 더 똑똑한 시에나는  한팀이 되어 주거니 받거니 힌트를 하나씩 풀어가기 시작합니다. 그런 그들의 뒤에  의문의 팀이  끊임없이  쫓아오기  시작하고, 마침내 한 인물이 드러나게 됩니다. 인류의 행복을 위해 너무 지나치게 증가한 인류의 수를 줄이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했다는 조브리스트라는 과학자가 남긴 바이러스가 있었다는 거죠. 그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을 수 있을까? 없을까? 의 순간일줄 알았던 이야기는 생각과는 달리 그들이 너무 늦었다는 걸 알게됩니다. 이미 그 바이러스는 사람들을 타고 퍼지고 있었던 겁니다.


예측하고 행동하는 잔인한 결단이냐 우리가 배웠던 대로의  도덕적 기다림이냐는 철학적 질문을 던지고 있음에도 "인페르노"는 사건 자체보다는 랭던 박사가 알려주는 단테의 일생이나 작품에 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가 숨가쁘게 보여주는 이탈리아와 터키등의 유적사이로 보이는 단테에 관한 저자 댄 브라운의 해박한 지식이 너무 부러울 정도로 '이 소설에 등장하는 모든 예술과 문학 작품, 과학과 역사는 모두 진짜다.'라는 단서를 미리 보이고 소설이 출발하기 시작하는데요. 소설은 따라가기 힘들었지만 영화로 만난다면 눈이 굉장히 즐겁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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