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귄은 왜 바다로 갔을까? - 청소년, 인문학에 질문을 던지다 꿈결 청소년 교양서 시리즈 꿈의 비행 5
최재천 외 7인 지음 / 꿈결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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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은 왜 바다로 갔을까'부터 '예술 영화는 왜 장르가 모두 드라마일까' 까지 '"청소년 인문학 이야기'" 라는 주제로 열린 8분의  강연을  펭귄이나 치타가 자신의 몸을 환경에 맞춰야 했던 이유부터  재미가 그다지 있지도 않아 보이는 고전을 읽어야 하는 이유, 자신이 좋아하는 동물을 좋아하다보니 어느새 자신이 삶을 즐기고 있더라 하는 이야기, 우리가 많이 본 유명 영화부터 드라마까지 왜 이야기 전개가 그렇게 될수 밖에 없었는지 하는 이야기들까지 청소년에게 세상에 대한 이해와 호기심으로 내 안을 채워놓은 다음 바라볼 세상을 위한 인문학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아이들 눈높이로 맞춰진 이야기이라 그런지 평소 생각하는 인문학이란 느낌과는 다르게,  이해하기 쉽게 아이들이 살아가는 동안 가져야 할 마음가짐이나 행동들을 부드럽게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읽다보니 8분 모두의 즐거운 인생 이야기를 듣는 기분이 됩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다보니 이제는 즐기게 된 분들의 각자 분야에 관한 이야기라 그런지 아이들에게도 그 느낌이 금방 다가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청소년 시기는 아무래도 나는 어떤 사람인가부터 공부, 친구, 앞으로의 미래라는 고민으로 이제까지와는 달라지게 됩니다. '사춘기'라는 말로 자신을 다른 이들과 다르게 만들면서도  똑같이 만들려는 이율배반적인 모습을 보이게 되면서 또 그걸 가지고도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그런 아이들에게 세상이 이제껏 던져 온 같은 질문에 대한 답과  희망이  어떻게 이 세상을 바라봐야 하는지에 관한 태도를 주지 않을까 합니다.

 

 이 모든 것이 최 재천님의 '알면 사랑한다.'와 맞는 이야기가 아닐까 합니다. 타잔을 좋아하던 아이에서  살기 편한 서울은 재미없는데 열대에 가서 진흙탕을 구르며 살면 진짜 신난다는, '지금은 행복한 과학자' 라고 자신있어하는 분의 모습은 내가 하는 일에 자신없다는 생각을 하는 아이들에게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 저렇게 될까란 신나는 호기심을 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누구의 몸이 더 아름다울까' 김 종갑님편에 19세기 문학을 빛낸 유명한 여류 작가 조지 엘리엇에 관한 이야기가 나와있습니다.  명성만 듣고 그녀를 너무 만나고 싶어했던 헨리 제임스는 처음 그녀를 보고 너무 실망했다고 합니다. 그가 상상했던 인물이 아니었던 거죠.하지만 15분의 대화후에는 그녀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다고 합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몰두하는 이를 만나다보면 우린 늘 그들의 이야기에 같이 신나지고 즐거워지는 우리를 발견하게 됩니다.

 

고민도 있지만 즐거움도 함께 하는 인생, 그 안에서 내가 선택하는 내 안의 그 무언가에   대한 생각을 청소년뿐 아니라 이 책을 읽는 모든 이들에게 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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