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지만 재밌어서 밤새 읽는 과학 이야기 재밌어서 밤새 읽는 시리즈
다케우치 가오루 지음, 김정환 옮김, 정성헌 감수 / 더숲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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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새 우리는 "생각대로 되라." 라는 세상속을 살고 있는 듯 보인다. 멀리는 우주로 나가게 된 것이나 가깝게는 한 손에 들어오는 전화나 티비. 그것을  넘어 전 세계인이 같은 시간에 공유하게 된 정보 등을 보면 말이다. 그런  과학 기술의 발전이  신속성, 편이성, 더 계속될 수 있는 발전성이라는  커다란 선물이란 생각에  너무 좋은 나머지   가끔 일어난다지만  한번 일어나면 걷잡을 수 없는 원자력, 비행기,기차 사고등이 주는  커다란 재난을 슬쩍 잊어버리게도 하고 온난화나 자원의 고갈, 점점 심해지는 불평등이란 걱정거리를 제껴두게도  한다.  "무섭지만 재밌어서 밤새 읽는 과학이야기' 는 우리 주변에 늘 있었지만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 여기는 과학 기술의 재미있는, 하지만 무서운 두 가지 얼굴울 보여주고 있다.

 

인간,질병,우주,지구,과학자와 관련된 무서운 이야기라는 5개 부분과 못다 한 '무서운'과학 이야기까지 우리의 흥미를 끌만한 이야기들이다. 각각 주제에 맞게  일화들도 들어있어  조금씩 다른  내용임에도 흥미를 잃지 않고 계속 읽어나가게 하고 있다. 우리가 영화에서 보던것과는 달리  최면 요법으로  거짓 기억을 불러 온  딸들의  주장에  자신이 끔찍한 일을  했다고 믿게 된 폴 잉그럼의 일화가   최면 요법은 늘 진실만을 보여준다고 생각했던 것과 다르다던가,     "그래도 지구는 돈다."를 아마 입술 꼭 깨물며 말하지 않았을까 하고 상상해온 갈릴레오 갈릴레이 아저씨는 그런 강단하고는 거리가 있는 인물일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흔한 상식인 줄 알았던 우리의 과학 상식이 사실은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진 잘못된 것임을 알려주기도 하고, 뭔가 만들기에만 집중하면 될줄 알았던 과학자들 역시 시대의 흐름앞에서는 그들의 꼿꼿한 자존심을 세울 수 없었다는 시대적 슬픔, 방사성 물질을 풍선껌 포장지에 싸놨다가 상대방의 음료수나 음식에 섞어 암살했다는 리트비넨코 사건등 따라하면 큰 일 날것 같은  너무 큰 위험에  노출되어있는  과학의  오싹한 이야기들이 꿈에서 만난다면 제대로 된 한 편의 공포 영화를 만들수 있을 듯하다. 

 

 역사속에 있었던 과학의 오류, 발달 과정, 그리고 어쩌면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일들 등등이 나와 진짜 그럴까 싶게 만들지만  제일 무서운 건, " '과학적으로 올바른' 것만이 절대 기준이 되는 것이다." 란 대목이 아닐까 싶다. 11개월밖에 안된 아이에게 실험을 감행해 행동주의 심리학을 만들었다는 왓슨 박사의 일화처럼,   과학이라는 이름으로  번뜩이는 호기심과 천재성을  주체하지 못한 이들의 머릿속에 자리잡은 것들에서   눈 앞에  보이는  결과로 만들기위해 어떤 것이던 다 허용이 된다면 세상이 얼마나 무서워질지,  같이 읽어가던 아이들과 알게된 건 꼭 귀신이 나와야 무서운게 아니라는 것이다. 어느 한쪽에 치우친다면 과학 또한 귀신 보다 오싹한 선물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에 다들 중요한 게 뭔지 알게되지않았을까 싶다. 

 

"기술은 평화적으로도 이용되지만 파괴에도 이용되고 있다. 분쟁의 원인은 인간의 '사고'에 있다." p.165 불운한 과학자 데이비드 봄의 이야기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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