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매망량애정사 2 - 완결 네오픽션 로맨스클럽 5
김나영 지음 / 네오픽션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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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눈을 못 보겠소. 못 보겠어서 그런 거요."

...

"저를 왜 못 보시는 겁니까?"

 

왜겠니, 라고 차갑게(?) 이야기를 해주고 싶지만 막상 그런 대목을 읽거나 드라마에서 볼때면 흐뭇하게 미소가 지어지게된다. 게다가 이런 말을 주고 받는 이들이 자신들의 마음을 알듯 모를듯한 상태라면 더더욱이나 말이다.

 

제1회 네이버 웹소설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이매망량애정사' 는 엄청난 공력을 가진 제멋대로의 도깨비 망량과 여자라는 걸 속이고 남자로 살아야하는 연, 연이에게 언제고 힘이 되어주는 송백현과 연의 의붓 오빠이자 적자가 되고자 하는 야망에 불타는 무원, 그리고 신분상승을 위해 무원이 결혼했음 싶은 설희,그리고 외전에 은재가 등장하게 된다. 어렸을 적 우연히 만난 연이와 무량은 12년의 세월이 흐른 뒤에 다시 만나게되지만 그들이 얼마나 질긴 인연인지를 알지 못한채로 '소원 한가지를 들어줘야 헤어질수 있는'  봉인에 묶여있다고 투닥대는 귀여운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내게 된다. 

 

늘 그렇듯 마음을 솔직히 털어놓지 못하는 연과 무량은  다른 곳을 볼수 없을만큼 힘든 자신들의  운명안에 서로가 있다는 걸 알게되고 점점 커지는 자신들의 마음을 알게 되긴하지만 인간과 도깨비의 사랑이루기는 어려운지라, 그들은 서로를 살리기위한 어쩔수 없는 이별을 선택하게 된다.  파란 도깨비불과 산신 호랑이,구미호와 도술이란 화려함과 인간인 연이와의 사랑이나 자기를 찾아가는 젊은이들이란 이야기는  두권이라는 책안에서 어떻게 그들과 주변이들이 이어질지하는 궁금함을 주게 된다.

 

여자와 남자, 적자와 서자, 옳고 그름으로 꼬인 인간사에  봉인된 도깨비와 그를 아끼는 귀왕이 시작한 인연만들기는   어려운 운명일수록 그 순간을 헤쳐나갈수 있게 하는  건  나만 바라보는 상대가 있었을때라는 이야기로, ' 처음부터 너는 내 짝'으로 정해진  상대만 바라보는 커플들이 아니였다면  더 안타깝고 재미나지 않았을까 싶어지게된다. '성균관 유생들'의 윤희에게 걸오가 있었고 '구가의 서' 담여울에게 곤이나 박태서가 있었듯이 많이 흔들수 있는 이가 있었다면 ....말이다.(이런.이런..)

 

망량 커플, 그리고 백현 커플보다 무원커플이 더 관심이 가는 건 그들이 아픔이 더 많은 인간이기에 보듬을 곳도 많고 그렇기에 따스함이 더 느껴지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에 빠질수 밖에 없는 귀여운 세 커플들, 나른한 봄날에  옆이 허전한 이라면 더 시려오지 않을까. 해피엔딩이 보고싶다면 딱 맞는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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