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5가지 덫 - 알면서도 빠져드는 부모의 5가지 문제 행동
비키 호플 지음, 도희진 옮김 / 예담Friend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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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냥 아기인줄 알았던 아이가 어느날 좀 컸구나 싶은 때가 있다. 그런 날 아마,  이제 슬슬 세살 버릇 여든 가기전에 좋은 교육을 시켜야지 싶었던 듯하다.  아침에 늦게 일어난다던지  밥 먹을때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부터   아이 스스로 해야겠다 싶은  일들을 정해놓고, 내 기준에 맞춰 잘 되지 않는 일들은 무조건   "빨리 이 나쁜 버릇을 잡아 좋은 습관을 들여줘야지" 했었다.

 

그럴 때 나쁜 버릇을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 제일 쉽고 빠른 방법이  직접 해주면서 궁시렁대는게 아니였을까 싶다.(물론 그 당시 나는 정확하게 짚어준다는 생각이였지만 말이다.)  "이건 이렇게 하면서, 저건 저렇게 하면서..."  엄마의 손길에 의해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주며 이런 식으로 아이에겐 좋은 습관을 주고   아이와도 올바른 관계가 형성된다고  생각했었는데, 아이가 많이 큰 지금도 그 습관을 잡지 못해  아직도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는 날 보게된다. 아이와의 관계도 예전에 그러리라 생각했던 것만큼  좋지도 않고 말이다.

 

지금에서야  많이 흘리더라도, 많이 늦더라도 그냥 바라보고 아이의 의견도 많이 들어줄껄 하는 후회를 가지게 된다. 스스로 결정하게 하는 자유만큼 책임을 무겁게 하는게 없다는 걸 아이를 키워보니 조금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알면서도 빠져드는 부모의 5가지 문제 행동을 알려주는 "부모의 5가지 덫'은 아이를 어느 정도 키운 부모라면 지금쯤 생각하고 있는 부분들일것이다. 이 책의 저자 비키 호플은  뭐가 어디에서 잘못된걸까 싶은 부모들에게 지금 당장 모든 행동을 멈추고  아이와 일정거리를 두고, 차분히 관찰하는 것이 제일의 방법이란 설명과 예를 들어주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 접착테이프를 온몸과 마음에 붙였다 여기고 아이의 행동에 제재 가하던 것을 즉시 멈추라는 '접착 테이프 육아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침착한 설명과 설득으로 고쳐지지 않았기에  큰소리나 잔소리가 된거라고 변명하고 싶지만 생각해보면  아이의 생각을 많이 고려하지는 않았구나 싶다. 눈높이가 딱 맞는 부모이고 싶다는 생각과는 달리  내가 생각했을때..로 시작한 이야기가 더 많았기 때문일것이다.  아이의 눈과 부모의 눈에 맞는 적당한 선의 타협할 시점이, 아이가 부모인 나와 함께 생활하게 되는 약 20년의 시간중  아직도 늦지 않은 "지금 당장" 이란 생각을 하게 된다. 

 

 간섭, 모면, 헌신, 불안, 착각을 5가지 덫이라 규정짓고 있지만 아이가 있는 부모라면 아마 다섯가지 모두에 해당하지 않을까 싶다.  덜 말하고 덜 해주고 덜 간섭하는 부모가 아이를 성장시킨다는 쉽지만 지키기 힘든 이야기는,  나의 행동이 아직까지도  고쳐주고 싶은 아이의 행동이 계속되게 하는 불씨일뿐이라는 이야기 하나만으로도  부모들이  자신의 행동을 다시금 돌이켜 생각해보게 하는 시간을 주지 않을까 싶다.

 

우리에게 주어진 하루하루는 어른들에게는 그저 판에 박힌 단조로운 일상이지만, 아이들에게는 배움의 기회로 가득 찬 소중한 나날들이다.  p.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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