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빛나의 수상한 비밀 좋은책어린이 창작동화 (저학년문고) 56
김수연 지음, 표주란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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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빛나의 이야기를 읽다보니 아이가 학교 입학하고 나서의 일이 생각나게 됩니다. 그렇지 않아도 아이를 처음 학교에 보내게 된, 대부분 엄마들 걱정이 학교 화장실 사용이거든요. 그런데, 아이반 누군가가 선생님께 화장실을 같이 가달라고 했다고 하더라구요.  유치원생이 아닌지라 담임 선생님도 당황하셨겠지만 그래도, 입학한지 얼마 안 된 아이가 부탁하는지라   같이 가 주신듯했습니다. 그래서 넌 화장실 어떻게 했냐고 했더니 참았다고 하더라구요. 일학년이라 빨리 끝나서 다행이지 큰일날뻔 한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많이 큰 지금은 어떠냐구요?

아직도 학교 화장실 가기를 그다지 좋아하는듯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친구가 생겨 같이가는 재미를 알아서인지 자신이 가고 싶을때나 친구가 가야할 때, 같이 가게되니 걱정을 덜게 되더라구요. 방빛나는 가만 보아하니 우리 아이보다 훨씬 더 깔끔을 떠는 깔끔쟁이입니다. 친구들이 다 인정할 정도니까요. 화장실 변기 덮개위에 여러 겹의 휴지 올려놓는 건 기본이구요. 뭔가가 묻으면 두 번 다시 사용하지 않는다거나 유기농 과자만 먹음으로써 다른 아이들과 다르다는 게 너무 당연해 보이게되니 말입니다.

  

너무 깔끔 떨다 단짝인 친구와 싸우게 되는 일이 생기게 된 빛나는 결국 큰 일을 겪게 됩니다.그런 빛나에게 짠하고 나타난게 바로 친구랍니다.   일을 이렇게 현명하게 처리하고 같은 편이 되어주는 친구가 있다는 게 얼마나 좋은 일인지 아이와 이야기 해 보게 됩니다. 나와는 다른 면때문에 서로 싸우게는 됐지만 가만 보면  너무 깔끔쟁이라 깍쟁이로만 보이는 빛나도 친구들에게 자기가 좋아하는 걸 나눠주는 착한 마음이 있는 좋은 아이이고, 민주는 이람이나 빛나의 불평도 들어주면서 서로의 싸움에 중재를 잘 하는 아이이고 이람이는 씩씩한데다 할말은 다 하면서도 친구에게 오래 화내지 않는 좋은 성격들을 지녔구요.

  

우리는 다 다른 성격으로 같은 상황에서 다르게 행동할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와 함께 그렇기에 오히려 더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나누게 됐답니다.   아이들이 나와는 다른 행동을 하는 누군가를 바라볼 때, 조금은 더 너그럽게 봐주었으면 좋겠다~라는 엄마의 바람을 가지고요.

 

방 빛나의 진짜 비밀은 아마 세상에서 제일 좋은 친구들을 가진 것이 아닐까 싶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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