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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혜걸의 닥터 콘서트 - 힘 없는 환자가 아닌 똑똑한 의료 소비자 되기
홍혜걸 지음 / 조선북스 / 2013년 11월
평점 :
절판
우리 아버님이 말씀하시길 요즘 노인분들 소망이 998834 이라고 한다. 99세까지 88하게 살다가 3일정도만 앓다가 4했으면 한다는 것인데, 그러기가 참 힘든 일이라고 하신다. 건강에 자신했던 본인부터 친구분들까지 돌아가며 아프다고들 말이다. 그런 이야기를 자주 듣게 되어서인지 100세 시대라는 소리가 여기저기에서 들리는 것만큼이나 눈에 자주 뜨이는 게, 건강관련 이야기나 티비 프로그램들이다. 어디가 어떻게 해서 아프게 되는 건지, 또 그럴때는 이렇게 하라는 지인들 이야기나 티비 프로그램을 끝까지 듣게되는 건 아직 명확한 병명이 내 몸에 없더라도 아프지 않은 채로 100세까지 가기가 얼마나 힘든지를 이제는 좀 알기 때문이다.
많은 과 의사들이 나와서 말하는게 평소의 건강관리와 정기 건강검진이다. 늘 들어왔으면서도 바쁘다는 핑계로, 귀찮고 꺼려지기에 자꾸 미루기만 했던 사소한 부분들의 이야기를 동명의 티비 프로그램을 하고 있는 홍혜걸 박사가 힘없는 환자가 아닌 똑똑한 의료 소비자가 되자며 생활습관 바로잡기, 흔한 증세 다스리기, 성인병 바로알기, 한국인의 최대 사망원인 암, 현대의학의 새로운 화두 부교감신경과 면역 염증 이렇게 5부분으로 나누어 우리가 한번쯤은 궁금해왔을 병에 관한 것이나 나이가 들어가면서도 최대한 자신의 몸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이야기해주고 있다.
다이어트, 피부에서 감기, 변비와 치질, 암이나 다른 질환까지 작거나 크거나 고생했거나 고생하고 있는 병들에는 작지만 챙겨야 하는 것들이 있다는 이야기들을, '의학'쪽을 아는 사람만이 다시금 짚어주며 실생활에서 누구라도 할수 있는 방법이 있음을 이야기해주기에 그 다음장에서는 내가 모르는 어떤 이야기들이 있을까 싶게 된다. 건강진단 결과표를 보면서도 건강하다는 수치안에만 있으면 괜찮은 건가 하던것에서 맥압의 차이가 작아야 한다던가 진통 소염제라고 정형외과에서 받으면 늘 집어던지곤 하던 나의 습관이 잘못이었다던가 하는 것으로 말이다. 거기에 흔히들 쉽게 넘기는 염증 반응도 꼼꼼히 살펴보라는 이야기가 작은 습관으로 큰 병 예방에 대한 조심성을 키워주는듯하다.
건강관련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공통적으로 나쁘다고 하는 흡연이나 비만, 그리고 스트레스가 제일 위험 요인이구나 싶다. 작심 삼일을 불러 일으킬만한 거대한 결심으로의 좋은 스포츠센터나 아름다운 산으로의 등산만이 나의 건강을 위한 것이라 생각할 것이 아니라 몸과 마음이 복잡할때는 걷기나 스트레칭만으로도 스트레스로 불균형 상태에 빠진 몸의 회복을 도와줄 수 있다고 하니, 역시나 먼 곳에서 불로장생 비법을 찾아 헤맬것이 아니라 일상에서 몸을 많이 움직이고 사람들과 많이 마음을 나누는 삶이 건강에 필요하다는 걸 다시금 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