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들의 생각법
하노 벡 지음, 배명자 옮김 / 갤리온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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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물건을 순간의 선택으로 고르게 되지만   어떤 건  "잘 샀어."란 흐뭇함을 주게 되고  또 어떤 건 내가 그 때 이걸 왜 샀을까 하는 후회를 두고 두고 주는 것이 있다. 그런 물건은  눈 앞에서 치워버리는 게 속이 편안해지는 일이라는 걸  알면서도  누굴 주자니 왜 그리 본전 생각이 나는지...    필요하단 이에게 그냥이래도  넘기는게   시원 섭섭하지만 제일 잘 털어내는 일이라는 걸 알면서도 말이다.

 

하지만 내가 투자까지도 그랬을 줄이야... 싶다.  "부자들의 생각법"의 저자 하노 벡은 이런  일들이 물건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손해를 보고 묵혀두면서도 언제고 오를꺼란 막연한 기대를 갖게 하는 우리의 많은(?)  손실주, 손실액들이  어떤 마음에서 생긴 건지,  왜 항상 주식은 내가 사면 떨어지는지, 그 때 그게 오를꺼라는 걸 알고 있었으면서도 혹은 떨어진다는 걸 알고 있었으면서도  사거나 파는 행동으로 왜 옮기지 않았을까 여지껏 날 후회하게 만든 순간들, 아껴 쓴다고 썼는데 왜 카드값은 늘 거기서 거기인지 등 등의   10년전에도 그랬기에  10년 후에도 그다지 다를것같지 않은  우리의 경제 활동 전반에 관한,   심리에 관한 이야기들을 전해주고 있다. 

 

경제학 전공에 경제학 박사,은행 근무와 경제 전문 기자, 경제학 교수등의 경제학쪽으로의 길을 평생을 온 저자 하노 벡은   당연히 우리네보다야  어디서고  많은 이익을 보지 않았을까 싶지만 그 역시  크게 실패한 주식을 오래 끌고가 더 큰 손실을 입었다는 고백과 함께 그제서야  경제에 대해 알건 모르건 같은 패턴을 보이는 인간들의 심리적 오류에 관한 관심을 갖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처분 효과,손실 회피 심리등이라는 어려워 보이는 용어를 우리들이 흔히 하는 행동들에 대입해 가며  설명을 해 놓았기에  내가 그러면서도 왜 그런지 몰랐던  요상한 마음에 대한 답을 조금이나마 알게 되는 흥미로운 책이 아닌가 싶다. 

 

'3년간 펀드 수익률 1위'라던가 '원금 보장', '계란은 한 바구니에 담지 마라.','불만족시 100% 환불 보장'이라는  우리에게 너무 익숙해진  달콤한 문장속에 숨은 뜻은 무엇인지를 알게 되니, 글쎄나 앞으로는 뭔가를 결정할 때  문장의 앞과 뒤를 좀 더 꼼꼼히 생각해보지 않을까 싶다.   성공과 실패는 아주 작은 생각의 차이에서 시작된다고 한다.  부정확한 자료로  원하는 해석을 만들어내는 일들이  우리에게 생각보다 많다는 걸 알게 되었으니,   남들에게 충고하는 것만큼은  아니더래도 지금보다는 객관적인 시각으로 내 경제 활동 전반을 다시금 바라보게 되지않을까 싶다.


돌이킬수 없는 일에 집착하지 말고 현재의 결정으로 바꿀 수 있는 일에 집중하라.--P.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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